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부터)가 지난 20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박덕흠 의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부터)가 지난 20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박덕흠 의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며 이번 주 국회 복귀 의사를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7일 이내에 복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에 반발해 칩거에 들어간 지 총 7일 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해진다. 여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것이냐는 또 다른 언론의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전날인 2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칩거에 들어간 주 원내대표를 충북 보은 법주사에서 만나 원내 복귀를 설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상임위원장을 놓고 협상하지 말고 민주당이 다 가져가게 하고, 그렇더라도 우리 상임위원들은 제대로 역할을 하자“고 주 원내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의회의 권력 견제장치인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가져오지 못할 바에는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대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도록 하고, 국정운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이날은 초선 의원 3명(박형수‧이용‧하영제)이 주 원내대표를 찾아 설득을 벌였다고 한다. 이들은 “복귀해도 묘수가 보이지 않아 고심이 크다”고 주 원내대표가 답했다고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에게 “민주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한 폭거는 용서할 수 없지만,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떳떳하게 정치를 하자”며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를 만들고 형편없이 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티격태격하지 말고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초선 의원들에게 “상임위에 들어가면 의견 개진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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