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남 측, “2년여 전 송도근 사천시장 관련 보도자료 배포 놓고 대필 의혹” 제기

사천시 전 공보담당 측, “보도자료 배포 문제없다” 반박

일부 언론계, “시장 개인 비리 보도에 시 차원 대응은 월권”

사천시청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 사천시청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사천 김정식 기자 = 경남 종합일간지 ‘뉴스경남’이 사천시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형사 고발 등 법적조치를 예고해 언론사와 지자체간 다툼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스경남 측은 “지난 2018년 4월 2일 보도한 ‘송도근 사천시장, 측근 L씨 전격 구속’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사천시가 송도근 시장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본지를 소설 같은 추측성 기사를 퍼뜨리는 언론사로 폄훼한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사천시가 배포한 ‘추측성 기사를 퍼뜨리는 언론사’라는 보도자료에 대해 다수 언론사가 여과 없이 보도한 가운데 송 시장은 변호사를 앞세워 본지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함께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본지는 언론중재위 중재를 받아들여 정정보도와 유감을 표하는 치욕을 감내해야 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16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의 재판 선고 과정에서 2년여 전 본지 보도를 통해 적시된 당사자와 송 시장 부인이 함께 법정구속 되면서 당시 기사가 추측성이 아닌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에 본지는 국가권익위원회에 본지 명예를 회복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고, 당시 송도근 시장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해 사천시 공보라인이 왜 앞장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뉴스경남 측은 이에 대한 근거로 “사천시가 당시 전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 ‘뉴스경남 4월 2일자 송도근 사천시장 측근 L씨 구속 제하의 기사에 대한 반박’이라는 첫 문장이 ‘안녕하십니까. 사천시장 송도근입니다’로 시작해 송 시장 개인 비리에 대한 입장을 공보팀에서 대신 대필한 흔적이 문안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며 “본지는 앞서 지난 18일자 ‘2년여 전 송도근 시장 기사…가짜 아닌 사실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송도근 사천시장의 개인적 비리 혐의와 관련된 본지 보도를 놓고 사천시 공보라인이 ‘공사 구별없이 뉴스경남 소설같은 추측성 엉터리 보도’라는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부적절한 행태를 내보인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뉴스경남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 “당시 시장으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은 없고, 공보실 자체에서 의논해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뉴스경남은 최근 개최한 이사회에서 지난 2018년 당시 보도에 대한 송도근 시장의 개인 비리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사천시 공보관실의 부적절한 개입을 놓고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결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남 유력 언론사와 지자체간 엇갈린 주장은 언론사의 손해배상 청구와 형사고발로 사법기관에서 시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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