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7일 전대 출마 “거대 여당 책임 운영, 외면 해선 안돼”
김부겸 “국민의 삶 책임지는 국가, 책임지는 당 만들 것”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당권 출마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던 이낙연 의원과 당권출마도전을 밝힌 김부겸 전 의원이 ‘여당 책임론’을 내세우며 내주에 공식적으로 전당 대회 출마을 선언하기로 했다.

1일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초청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전대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평소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또한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 앞에선 당도, 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겸손하고 책임 있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이낙연 추대론과 관련해서 다른 당권주자들과 접촉 계획이 있는냐’라는 질문에 대해 “전대 후보의 진퇴는 여부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최근 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식적으로 당권출마를 선언한 뒤 사무실을 열 것이라고 관계자가 부연했다. 

현재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이 의원은 4·15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뒤 당권도전을 두고 장고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고 3차 추경안 일정도 확정되는등 국회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출마계획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간 당권도전에 가장 부담으로 작용했던 당권·대권 분리규정이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개정이 확정되면서 출마 선언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전준위는 당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더라도 당사자의 최고위원 잔여 임기는 보장해 주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의결했다.

김부겸 “국민의 총체적 삶 책임...어떻게 국가 운영을 설계할 것인지 고민”

이 의원에 맞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부겸 전 의원 역시 다음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주에는 전대 출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날짜는 이 의원 측과 일정을 상의할 것이다”며 “이런 부분은 서로 예의를 차려주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출마 메시지에 대해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책임지는 당이라는 컨셉으로 풀어야 할 것 같다”며 “지지자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넘어서서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총체적 삶에 대해서 책임지고, 어떻게 국가 운영을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서 당도 거기에 맞춰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역할을 무겁게 가져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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