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실상 단독 처리...통합 불참·정의 기권
한해 3차례 추경 편성 1972년 이후 48년만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국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35조 1천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다

3일 국회는 오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이 추경을 통과시켰는데 이번 3차 추경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28조4천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또한 한해 3차례나 추경이 편성된 것은 지난 1972년 이후 48년만의 일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당초 정부가 제출한 35조3천억원보다 2천억원이 순감한 추경안을 재석 187명 중 찬성 180명, 반대 1명, 기권6명으로 가결시켰다.

이날 진행된 추경안 표결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선임과정과 더불어 여당이 추진한 3차 추경안에 대해 졸속 심사했다고 비판하며 본회의에 불출석해 민주당을 비롯한 소수 야당의 참여로 이뤄졌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은 추경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기권표를 행사했고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그간 6월 임기국회 내 추경 통과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가 구축된 당일부터 상임위를 소집해 추경안 예비심사에 돌입해 추경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추경안을 두고 여야는 본회의장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며 눈길을 끌었다.

박홍근 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통합당이 심사에 들어오지 않으면 졸속이고 부실인가”라고 통합당을 비판했고, 이에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견제도 없이 심사된 3차 추경이 얼마나 졸속으로 처리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번 추경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정한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행위다”라며 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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