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남북위기...새로운 반전 모색해야”
“경제입법, 사회입법, 개혁입법추진...포스트 코로나 위기 대응해야
‘민생연석회의’ ‘평화연석회의’...야당에 제안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의원은 출마배경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중첩된 위기에 직면했다. 첫째는 코로나19의 확산이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이후 우리는 잘 대처해 왔지만 코로나19는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재확산되고 있다”며 “그리고 두 번째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침체와 민생의 고통이 심각하다. 서민과 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도산이나 휴폐업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대대적 지원을 계속해 왔지만 경제위축과 국민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셋째로는 기존의 난제들이 문제다. 심해지는 양극화, 청년층의 좌절, 저출산 고령화 같은 누적된 문제들이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악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그리고 넷째는 평화의 불안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우리는 모처럼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의 가능성을 꿈꾸었다. 실제로 군사적 긴장은 상당한 정도로 완화됐지만 상황은 다시 불안정해졌다. 우리는 새로운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해결 방안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며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 진전에도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린다”라며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연석회의가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민주당 역시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며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이 되어야 한다.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이어야 한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이어야 하고,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 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이어야 한다”고 당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 이낙연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이낙연 “3월 사퇴, 고민 많지만 눈앞의 국가적 위기 외면할수 없어”

“당대표 된다면 김종인 만나 민생·평화연석회의 제안할것”

출마 선언이 끝난 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민생, 평화 연석회의를 어떻게 진행 할것이냐’는 질문에 “기회를 갖게 된다면 통합당의 김종인 위원장과 만나 이야기 하겠다”며 “그간 김 위원장과 오랫동안 교류해왔다. 정치계 좋은 선후배로 지냈다. 배울것이 많기에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고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부동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청년들의 전월세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대원칙 하에서 부동산 시장이 훨신더 안정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실수요자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공급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와 논의하여 유후부지를 활용해 주거공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당권, 대권 분리규정으로 당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3월에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에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1년 전에 사퇴하도록 되어있는 것을 안다. 아직 그런 상황이 온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고민이 있는것은 당연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는 것이 옮은것이냐?’라는 질문에 출마를 선택했다. 현재로서는 당헌 당규를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부겸 후보는 당대표 2년 임기를 약속했다’는 질문에 “저도 들었다. 김부겸 전 의원의 충정을 높이 산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를 검찰이 따라야 한다”며 “지금같은 불편한 상태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윤 총장에게 촉구했다.

또한 ‘당내 확실한 세력이 없다’는 질문에는 “저도 그 점에 대해 고민이 많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공항 정규직 논란을 두고는 “노동의 양극화를 완화 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 그것을 위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공정함 속에서 기회가 제공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며 “다만 지금 현안은 굉장히 복잡하다. 정치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인천 공항의 노사갈등을 포함한 여러 고용문제들은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이미 3년간 대화중이다. 그 당사 주체들이 지속적으로 논의를 거치고 그곳에서 현명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주택 보유와 이스타항공 편법승계 의혹에 쌓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생각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직자의 자세에서 스스로의 합당한 처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이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 이낙연 의원이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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