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월 대비 4%p↓, 윤석열 3위 부상 보수층-文대통령 부정평가층 지지 받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7월 정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3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낙연 의원(24%), 이재명 경기도지사(13%), 윤석열 검찰총장(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4%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낙연 의원이 지난 달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7개월 연속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44%), 성향 진보층(36%), 광주/전라 지역(43%),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1%) 등에서 특히 높다. 

이재명 지사는 연초 선호도 3% 수준이었으나, 3월부터 10%대로 올라섰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달 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인천/경기 지역, 40·50대, 성향 진보층에서는 20% 내외다. 지난달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부겸 전 의원은 민주당 대표 경선을 이낙연 의원과 2파전으로 치를 예정이다.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3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다(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의원(1~2%)이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통합당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1% 지지율에서 6%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행사와 맞물려 여권과 대립각을 세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윤 총장은 야권의 차기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향별로 보수층,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중 15%가 그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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