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9일 잠적했다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신이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10일 해당 병원 장례식장에는 구름과 같은 취재진이 몰렸고, 이에 병원 측은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과 언론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중간에 박홍근 의원 등이 포토라인에 서서 박 전 시장의 유서를 낭독했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 박 전 시장의 유서는 자신의 화장을 부탁하고 가족들에게는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의원 등 여권 유력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박 시장의 측근인 박홍근, 남인순, 기동민, 김원이, 천준호, 허영 등의 의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들이 빈소 앞에 대기하며 취재하고 있을 때, 일부 지지자들이 그 옆에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자신을 박 전 시장의 지지자라고 소개한 한 중년 여성은 큰 소리로 울먹이며 “미래통합당만 좋게 됐어! 그래도 사셨어야 되는데”라고 비통하게 외쳤다.
한 젊은 남성 지지자는 “이렇게 수 많은 언론인 분들이 오셨는데 어떻게 슬퍼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까! 나라가 이렇게 돼서야 하겠습니까!”라며 “이렇게 굴러가면 일본에게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겁니다!”라고 일갈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내부는 많은 차량이 몰려 교통이 혼잡했다. 빈소 앞에는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으며 외신 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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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neoruri92@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