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월(-34)→6월(-42)→7월(-36), 살림살이 (-17)→(-24)→(-19) 격차 줄어들어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7월 정례 향후 1년 경기 전망 조사 결과 경기·살림살이·국제관계 등에서 다소 긍정적으로 인식이 변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23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6%가 '좋아질 것', 52%는 '나빠질 것', 28%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늘었고, 비관 전망은 4%포인트 줄었다. 26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지난달보다는 낙관-비관 격차가 감소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19년 8월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4%가 '좋아질 것', 33%가 '나빠질 것', 50%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9)도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부정적이었던 시기는 올해 3월이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8, 중층 -9, 중하층 -34, 하층 -38), 그 차이는 경기 전망보다 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28, 중층 -31, 중하층 -43, 하층 -44).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4%가 '증가할 것', 1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작년 8월 -54(최저치)에서 올해 4월 -28까지 나아졌지만, 이후 다시 -40대로 후퇴했다. 전 세계가 반년 이상 코로나19 위기 아래 분투 중인 가운데, 최근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는 등 미중 갈등이 또다시 첨예화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 사이의 경제 전망 간극이 크다. 양자 간 항목별 인식 차는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다음은 살림살이, 국제분쟁 순이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도가 정치 현안뿐 아니라 경제 상황 인식에도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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