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갈린 내수 판매, 현대차·한국지엠 증가, 기아차·르노삼성·쌍용차 하락
7월 완성차 수출, 코로나19 장기화에 감소···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수출량 증가

해외 수출. <사진=연합뉴스>
▲ 해외 수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달 내수·수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감소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이 판매 증가를, 기아차·르노삼성·쌍용차가 감소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은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7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가 약 3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3% 감소한 22만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301대, 수출 2천622대로 총 892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 달간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천988대, 수출 2만7천644대 등 총 3만4천632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749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희비갈린 내수 판매, 현대차·한국지엠 증가, 기아차·르노삼성·쌍용차 하락

내수 시장에서는 완성차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증가세를, 나머지 기아차와 르노삼성, 쌍용차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한 7만 7381대를 판매했다.

세단에서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 판매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AD 모델 1대 포함) 1만103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627대, LF 모델 1644대 포함) 5213대 등 총 3만1209대가 팔렸다.

싼타페·팰리세이드·코나 등 RV는 총 1만 9185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 3647대 판매를,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21대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DH 모델 40대 포함)가 650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으며, 총 1만 1119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7월 내수 판매가 총 698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494대가 판매되며 전체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2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쉐보레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들 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2020년 7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4만 7,050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9488대가 판매된 쏘렌토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8463대, 모닝 3949대, K7 2715대, 레이 2540대 등 총 2만223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3966대, 카니발 2119대, 모하비 1632대 등 총 2만 291대가 팔렸으며,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2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536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내수는 24.2% 감소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내수시장은 지난 7월부터 시행한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3.5%→1.5% 인하)로 인해 전체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53.9%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대표 SUV 모델인 QM6와 XM3가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되며 7월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QM6의 경우 장기화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이 늘어남에 따라 LPe 모델의 판매량이 판매의 절반 이상인 57.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가솔린 모델도 41%로 LPe 모델의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중형세단 SM6는 지난달 707대 판매됐다. 새롭게 적용한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의 판매 비중은 각각 TCe 300이 15.4%, TCe 260이 37.3%을 차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를 두고 “SM6의 실제 물량 공급은 7월 하순부터 이루어져 7월 한 달간은 판매가 제한적이었다.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지는 8월부터 판매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르노 캡처가 7월 한달간 364대 판매됐다. 이는 전월대비 24.7% 증가한 수치다. 르노 마스터의 경우 지난달 총 433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마스터 밴의 비중이 76.4%를 차지했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에서는 지난 한 달간 SM3 Z.E.가 124대, 르노 트위지가 126대 판매됐다. 르노삼성 측은 SM3 Z.E.가 7월 여름휴가 맞이 ‘동행세일 프로모션’ 혜택으로 전월과 비교해 169.6%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내수 6702대를 판매했다. 지난 4월 이후 2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사 측은 내수 실적을 두고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과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등 상품성을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 7월 완성차 수출, 코로나19 장기화에 감소···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수출량 증가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8% 감소한 23만 5716 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감소를 두고 현대차는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 2851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96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셀토스가 2만4275대, K3(포르테)가 2만106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25일 83대의 선적을 시작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XM3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QM6 덕분에 지난달 대비 343.7%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2388대, XM3 83대, 트위지 151대로 지난 한 달간 총 2622대를 선적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수출 총 2만764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1만6634대 대비 66.2%, 전년 동기 2만5097대와 비교해 10.1%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주요시장인 유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1%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이 지난 6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추세에 따라 전월 대비로는 80% 이상 상승하며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주요 수출시장에 유투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 19로 위축된 수요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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