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유해란(19.SK네트웍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 6천만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C.C(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승소감?

대회 나오기 전부터 편하게 즐기면서 플레이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대로 돼서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고, 루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와서 우승할 수 있게 된 것 드문 일인 것으로 아는데 해내서 다행이고 매우 영광이다.

초반에 답답하고 긴장됐을 것 같은데? 어떻게 흐름을 바꿨나?

버디가 안 나왔지만 빨리 안 나왔을 뿐이지, 후반에 많은 홀 남아서 조급해하기 보다는 넓게 보자는 생각이었다. 캐디오빠가 옆에서 계속 버디는 언젠가는 나온다고 조언해줘서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터닝포인트는 13번 홀이었다. 보기를 기록했지만 급해지기 보다는 차분해지고 무엇보다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버디로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 대회 아이언이 잘 떨어졌는데, 남들보다 미들아이언과 롱아이언을 조금 더 편하게 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압박감 이겨내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는지?

압박감 없는 것은 아니었다. 초반에 퍼트 터치 실수 나와서 오늘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홀 많이 남았고, 속으로 편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찬스를 더 살리자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올시즌 들어와서 챔피언조 3번쨰인데, 처음이랑 두 번쨰는 잘 치고 싶은 생각이 강했고, 결점없이 플레이하고 싶어서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승은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 알았고, 급해질 필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생각을 바꿨다.

올 시즌 루키 첫 우승인데?

대회 나올 때 우승을 해야겠다, 톱텐에 들어야겠다 이런 목표를 잡지 않는다. 괜히 더 신경 쓸 것 같아서, 예선 통과만 하자는 생각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하반기에도 그런 생각으로 하면 좋은 성적 나올 것 같다. 시즌이 아직 남았기 떄문에 자만하지 않고 착실히 신인상포인트를 쌓겠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했는데? 작년과 다른점? 생각나는 사람은?

방금 자각했다. 와이어투와이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아진 것은 더 차분해 진 것? 결과 먼저 생각 안하고 차분해진 것 같아서 플레이가 좋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숙소나 집에서 항상 뒷바라지해주시는 부모님이 가장 생각난다. 그리고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프로님들께도 감사하고 대회 전에 몸 풀어주시는 팀글로리어스 등등 감사할 분이 너무 많다.

베테랑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성격?

원래 성격 자체가 급하지도 않고 차분하고 낙천적이다. 근데 플레이는 작년까지 조금 급했던 것 같은데, 실수도 많고, 미스샷도 나오면서 리마인드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루고 싶은 것?

올해 전 대회 컷 통과가 목표인 것 같다. 딱 정한 것은 없지만, 추구하는 것은 반짝하고 없어지는 선수가 아닌, 대중들에게 많이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마인드컨트롤 방법?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차에 타면 뭐가 잘 됐고 안됐는지 생각하는 편이다. 잊어버려야 할 것은 잊어버리려고 한다. 그런 과정이 성숙하게 성장하는데 도움된 것 같다.

제주도에 강한 이유? 우승 상금으로는 뭐 하고 싶은지?

삼다수랑 잘 맞는 것 같다. 잘 쳐야겠다 보다는 즐기다 가자 이런 마인드로 쳤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다. 우승상금은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

티샷부터 마무리까지 경기력 좋은데, 좋아하는 선수? 플레이?

다른 선수의 스윙이나 경기를 잘 안 보는 편이라 모르겠다. 원하고 추구하는 플레이 차분하게 버디를 저축하는 플레이다. 상황마다 버디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고, 버디를 잡으면 저축하는 느낌이 난다.

[폴리뉴스=문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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