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에 ‘그냥 아무나 돼’라는 말 들려주고파…행간을 읽어보길”

지난 7월 17일 <폴리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실>
▲ 지난 7월 17일 <폴리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화성을)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초선·서울서초갑)의 교육정책 비판 발언에 “미통당식 성공잣대가 들어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의원에게 들려주고픈 효리누나의 말’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가수 이효리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만난 아이에게 했던 “그냥 아무나 돼”라는 말을 언급했다.

그는 “왜 그 말에 여러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는지 (윤 의원은) 고민해보길 바란다”며 “‘아무나 돼’라는 말이 정말 아무나 되라는 것인지 행간을 읽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윤 의원이 “교육의 역할은 용이 되고 싶은 가재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인데 정부와 교육당국은 ‘전국민 가재 만들기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어떤 가재가 되어도 사회가 너를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다’고 가르치면 불행한 가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윤 의원이 말한) 불행한 가재는 어떤 위치에 있는 가재들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혹시 그 불행이라는 말 속에 ‘성공과 비성공’이라는 미통당식 성공잣대가 들어있는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 의원의 말처럼 아이들을 주저앉히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성공이라는 족쇄에 매달리지 않으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반면 삶에 대한 만족도는 OECD 48개국 중 최하위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재 일으켜 세우기, 가재 용만들기 다 좋지만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지점은 아이들의 삶”이라며 “교육은 (윤 의원이 말한) ‘가재의 용만들기 프로젝트’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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