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 선거운동 접고 '수해 현장으로' 
전당대회 일정 재조정…14·16일 충남·대전·충북 연기

지난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흥행에서는 멀어지는 모양새다. 기나긴 집중호우로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속출하면서 국민적 관심도 전당대회에서 자연히 멀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일환으로 온라인상의 거리두기 선거운동 방식과 이른바 '어대낙', 이낙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인식까지 강하게 자리하면서 8.29 전당대회는 이미 흥행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 대선 주자인 이 의원이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당 대표 경선에 '40대 후보' 박주민 의원까지 깜짝 가세하자 민주당 내에서는 흥행 기대도 잠시 나왔었다. 또 지난 주 호남지역 순회 연설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참석해 저조했던 전당대회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었지만, 이 역시도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결국 민주당은 집중호우로 취소한 순회 연설 일정을 모두 재조정한다. 전당대회 각 후보들과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다수는 전당대회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수해 현장으로 찾아가 복구에 나설 방침이라고 민주당은 밝혔다.

우선 민주당은 오는 14일과 16일로 예정된 충남·대전·충북 대의원대회를 연기한다. 오는 29일 열기로 한 전당대회는 그대로 진행하되, 앞서 지난 8일과 9일 취소한 호남지역(광주·전남·전북) 전당대회 합동순회연설 등 시·도별 일정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대표 후보를 포함해 최고위원 후보까지 모든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것도 만만찮고, 오는 14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여당인 민주당이 주민들 피해를 무시하고 순회 연설을 강행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오전 전당대회 일정 조정 등에 대해 회의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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