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여야대표 함께 참석하는 회담은 안 한다, 단 둘이 보는 단독회담이어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는 18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정회담이 아닌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형식과 내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내놓았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된다는 진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건 매우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서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이 때문에, (청와대에 단독회담 제안을) 전달을 했다고 간주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사를 김종인 위원장에게도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오늘은 아니다. 이 사안은 그동안 김종인 대표 측하고 협의를 해왔던 사안”이라며 “김종인 대표의 말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관련된 협의를 바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시기에 대해서도 오는 21일은 김종인 위원장이 거부했기 때문에 다른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수석은 전날(17일)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간 회동을 오는 21일에 하자고 제안했으나 통합당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당은 이에 대해 청와대의 여야 대표 회담 제의에 공식적 제안이 없었다면서 정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 수석이 우리 비서실장에게 어물어물하는 투로 ‘청와대에서 식사하자’고 했다. 막연하게 대통령이 한번 보잔다고 만나는 회담이 세상에 어디 있나”며 “여야 대표 등 여럿이 우르르 가는 회담은 안 한다. 문 대통령과 단둘이 보는 단독 회담이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여야 영수회동으로서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요구한 것이고 이에 대해 최 수석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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