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특집 베스트단체장 인터뷰] 이항진 여주시장② “여주시, 4차 산업시대 선도할 물류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2020.08.20 09:55:28

“여주시 에너지 정책, 시민과 기업이 동참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사업 적극 추진할 것”
“4대강 복원사업, 100년 장기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중요”
“그린뉴딜, 저탄소·친환경 경제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
“한국, 환경의식의 성장 보이지 않고… 지구 온난화에 대해 무감각한 나라”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 8월 11일 여주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20주년 특집 베스트단체장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여주시의 포스트 코로나 미래 대응 전략으로 “물류산업이야말로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여주의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물류산업에 선제적으로 접근해서 미래 일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국가철도망 계획의 큰 축인 동서철도(송도~강릉)와 남북철도(수서~거제)가 여주시를 가로지르게 되면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까지 연결돼 그야말로 사통팔달 대한민국의 교통중심지는 여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에 7개 IC가 위치하고, 국도 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실시 및 설계 중에 있으니 여주시가 구상 중인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할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그린뉴딜은 지금까지 산업화에 크게 기여 했던 탄소 의존의 경제구조를 저탄소·친환경 경제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주시 에너지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의 중대한 목표를 이행하기 위하여 시민과 기업이 동참할 수 있는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공공 건축물 태양광 설치, 주민참여형 태양광지원 사업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문제의 적절성 여부는 국외 학자들을 통한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4대강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이해 관계적 해석만 할 뿐”이라고 논했다.

여주시 4대강  복원사업에 대해 “한강이 흘러가는 것을 보기 위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부터 인천 아파트에서 나가는 마니산까지 604km를 직접 걸어봤다. 걸으면서 보니 이것이 수계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강의 물줄기는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인천까지 5대 광역도시로 빠져나간다. 5개를 관통하는 시민의 이해관계를 묶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별 지자체에 묻는 것은 강의 본뜻과 벗어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처가 환경부이고, 그에 걸맞은 전문가들이 논의해야 할 바라고 생각한다. 정책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단 몇 년 앞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50년·100년 장기 미래비전을 통해서 강을 어떻게 복원하고 함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환경 의식에 관해서는 “환경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지표에서 그런 게 잘 보이지 않는다”며, “OECD 가입국 중 대한민국같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한 나라는 굉장히 적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자본주의와 사회적 시장경제 대해 “역사를 통해 서구 유럽의 자본주의가 이미 실패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양산되고 사람이 사망한 일례를 보더라도 결국 유럽식 사회적 자본주의가 적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결국 우리가 가야 할 바는 공익적 소유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이런 형태로 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1965년생으로, 2004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환경운동연합 4대강 범국민대책위원회 전국 상황실장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2014년 여주 시의회의원, 2017년 더불어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2018년 민선 7기 여주 시장에 선출된 초선 시장이다.

 

다음은 이항진 여주시장의 관련 인터뷰 전문이다.

-최근 전국에 계속된 장맛비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 여주의 피해상황은 어떤가? 여주에 3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문제없었나.

굉장히 안전했다. 우려했지만 다행히 안전했다. 안성, 이천, 광주, 용인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차올랐다. 농경지가 침수되었지만 다행히 민가까지는 올라오지 않았다. 농경지 100헥타르 이상의 경제적 피해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3개의 보 같은 경우, 첫 번째 비가 많이 내린 날 내려가 봤더니 보의 연동성과 지천이 적절하게 운영되었느냐는 점에서 물음표 지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대부분의 시설에서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 우리는 자연적인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연구해야지 인위적인 상태를 계속 만든다고 해서 안전하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국가기관과 함께 연구를 통해 더 이상의 홍수 피해가 없도록 수해 예방사업에 더 노력해야겠다.

-청미천변 점동면 원부리 일대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이전 시장 때부터 경지 정리 등의 주민들 요구가 있었다. 요구에 응한 약속은 있었지만 이행은 안 됐다. 시장님 취임 후에는 어떤 조치들이 있었나.

 

해당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해결하고자 의견 수렴 중에 있다. 현재 청미천변 점동면 원부리 일원 농경지는 농어촌정비법 제9조에 의해 편입면적의 2/3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의 동의가 있어야 경지정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민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있다.

이 요건이 충족되면 경지 정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경지 정리가 완료되면 그 땅은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로 고시되어 농업용 시설 이외는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지소유자의 토지이용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이에 경지정리사업보다는 침수 예방 차원으로 접근하여 배수펌프장 설치를 검토하는 것은 어떠한지 등 주민 및 다수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

-온 국민이 잘 아는 4대강 논쟁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가 출신이신 시장님이 명쾌한 분석을 해주신다면 어떤가.

비유를 들자면 여기 권투를 하는 사람이 두 명 있다. 링 안에서 치고받는 사람이 상황을 더 잘 알까. 링 밖에 있는 사람이 더 잘 알까. 링 밖에 있는 사람이 더 잘 알 것이다.

4대강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치수와 이수 환경이다. 이 문제의 적절성 여부는 국내의 전문가 학자들이 아닌 링 밖에 있는 국외 학자들을 통해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4대강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이해 관계적 해석만 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잘했느냐 못 했느냐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국외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생각이다.

 

두번째 생각은 4대강 사업의 핵심은 '물이 고이면 깨끗해 진다'는 것이다. 물 그릇을 넓히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물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홍수 대비는 물이 많아지면 반드시 수해를 더 가중시킨다. 이런 것에 주목해야 된다.

또 하나는 지금 수해 난 지역에 산사태가 많이 났고, 농경지가 침수되었다. 산사태는 큰 강이 아닌 지천에서 발생한다. 늘 이야기하는 것인데 천문학적 숫자의 돈을 들이는 것은 강 본천이 아닌 지천이어야 한다. 뿌리에서부터 물을 원만하게 흘러내려 보내는 것이 한국 치수 사업의 기본이 되어야 된다.

물이 다 내려온 강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을 논쟁하기보다는 현재 수해 난 지역이 어디인가를 봐야한다. 결국 4대강 사업은 사람이 많이 사는 지천이나 산사태 쪽에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아마 삼척동자도 알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강물이 넘치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남한강이 범람한 적이 언제가 있었는지 등의 역사를 보면서 하나하나 따져봐야지 이것 자체를 가지고 범람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논쟁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지금의 현상을 해석하는 본말이 전도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국민의 뜻을 무시한 일방적 사업의 결과물이기에 복원도 일방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현재 여주의 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강이 흘러가는 것을 보기 위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부터 인천 아파트에서 나가는 마니산까지 604km를 직접 걸어봤다. 걸으면서 보니 이것이 수계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강의 물줄기는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인천까지 5대 광역도시로 빠져나간다.

그렇다면 5개를 관통하는 시민의 이해관계를 묶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별 지자체에 묻는 것은 강의 본뜻과 벗어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자동차를 비유로 들자면 자동차는 3만 개의 부품으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3만 개의 메커니즘과 유기적 관계를 통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자동차 바퀴 하나가 잘 굴러간다고 해서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보 전체의 문제는 치수, 이수 환경이다. 치수라고 하는 것은 이번과 같은 홍수 시기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야기이고, 이수라고 하는 것은 이 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이야기이다. 즉, 수돗물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이고, 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생태계의 환경 자체를 어떻게 유용하게 잘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처가 환경부이고, 그에 걸맞은 전문가들이 논의해야 할 바라고 생각한다. 지자체장, 시민들께 물어보는 것은 정책 당국 스스로 해야 할 큰 그림과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실질적인 일의 선후가 엇박자가 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정책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단 몇 년 앞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50년·100년 장기 미래비전을 통해서 강을 어떻게 복원하고 함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트럼프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 등으로 에너지 정책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위해 지방정부협의회 감사의 입장에서 여주시의 에너지 정책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지난 7월 14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그린뉴딜은 지금까지 산업화에 크게 기여 했던 탄소 의존의 경제구조를 저탄소·친환경 경제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년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총회를 인천 송도에서 개최했다.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회원국들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억제하지 못하면 온난화가 인류의 건강, 생계, 식량과 물 공급, 인간 안보 및 경제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경고하고 있다. 이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0년 대비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감축해야 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역할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그린뉴딜은 2025년까지 총사업비 160조 원 중 73.4조 원을 집중 투자하여 65.9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가 사업으로 제시한 그린 리모델링, 신재생에너지 확산, 미래 차 확대와 그린 스마트 스쿨 등 많은 과제가 던져졌다.

여주시는 국가의 중대한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시민과 기업이 동참할 수 있는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공공 건축물 태양광 설치, 주민 참여형 태양광사업 지원 사업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홍수와 폭설, 가뭄, 지진, 감염병 창궐 등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문제,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방법이 별로 없다. 자극한 만큼만 움직인다. 일반 시민들께 ‘지구가 온난화 됐으니 생활 소비를 좀 줄입시다’, ‘전기료를 올리더라도, 석탄 화력을 좀 줄입시다.’ ‘원전도 장기적으로는 폐쇄하는 쪽으로 갑시다.’ 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합의 조차 안 되고 있다. 죄송스럽지만 너무 가슴 아픈 큰 고통이 있고 난 다음에야 깨닫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은 자기 욕심과 타인의 삶이 같다 그리고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에 있는 생태계도 똑같다는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그런데 임대주택 들어오는 것을 가지고 범죄율이 늘어난다든가 교육환경이 악화 된다고 말하는 뉴스를 보면 더 높은 환경 의식이 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생명이나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 지금 내가 더 큰 아파트, 더 큰 자동차, 더 높은 지위로 향하는 욕망 상태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 또는 브레이크가 없는 열차가 벼랑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이다. 사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겪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죽기 전에 깨달으면 그것은 하늘의 뜻이다.’ 이 정도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한다.

-코로나 대응에 있어 K 방역의 성공으로 세계적으로 긍지가 높아졌다. 코로나를 통해 한 단계 환경 의식의 성장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시장님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가.

그렇지 않다. 환경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 나타난다. 공익적 소비가 보여야 하고 원전 인식에 대한 변화, 전기나 에너지 소비에 대해 줄이는 것, 도시 내에서의 수많은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분류 배치를 잘하는 등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지표에서 그런 게 잘 보이지 않는다.

-생존 문제라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는 좀 다르다. 대표님께서 이미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지구 온난화 문제로 가고 있다고 자각하신 결과지만 제가 보는 바로 이런 현상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답답하다. OECD 가입국 중 대한민국같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한 나라는 굉장히 적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럽은 이와 다르다. 지구 온난화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번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 거부와 동조 시위를 들 수 있다. 유럽에서는 더 이상의 광란적인 소비,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소비는 멈추자해서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일반 시민들도 소비에 대한 문제를 자각하고 시위를 한다.

그런데 한국은 이러한 활동이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조금 안타깝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는 특단의 조치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환경에 대한 문제는 정부 당국에서 여론조사를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과학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교육을 해서 의식 전환을 이루고, 한 단계 도약해야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68혁명을 계기로 환경운동이 상당히 진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체제 저항적인 혁명의 영향을 받아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다. 그 결과, 유럽은 자유시장경제가 아닌 사회적 시장경제를 강조한다. 반면 한국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에 대해 분단 이데올로기로 인해 제대로 된 발언을 못 했다. 자본주의라는 주제에 대해 시정 활동하시는 동안 느끼신 계기가 없었나.

시장경제의 경제를 하나로 묶으면 ‘돈’으로 묶을 수 있다. 돈의 소유관계를 보면 시장경제를 이해할 수 있다. 돈의 소유관계는 세 군데밖에 없다. 하나는 개인, 하나는 기업, 또 하나는 정부이다.

이때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는 어디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돈은 못 움직인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돈도 소유관계를 움직일 수 없다. 그렇다면 정부가 가지고 있는 돈, 지방정부까지 포함한 돈을 통해서 무엇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냐. 바로 개인의 삶과 기업의 삶, 개인의 소유나 기업의 소유 불균등성을 조정하는 방법 외에는 불가능하다. 두 가지밖에 없다. 자기가 스스로 사장이 돼서 움직이거나 누구에게 고용돼서 삶을 사는 것이다. 한국에는 정규직으로 가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자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스스로 사장의 길로 가는 것이 행복하냐. 어떤 형태이든 고용의 길로 가는 것이 행복하냐하는 문제를 두고 봤을 때, 고용의 길로 가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고용의 형태를 보면 개인 고용이 있을 수 있고, 기업 고용이 있을 수 있다. 개인 고용으로 갔더니 너무 고통스럽다. 돈도 안 되고 불안하다. 대기업 고용으로 갔더니 거기에서 이익만 추구하고 더 힘들다. 반면 유럽의 경우 공동체 경영의 형태인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이 존재한다.

개인은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고 살아남기 어렵다. 기업은 야수적이여서 키워놓으면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이러한 개인과 기업의 중간 단계에 협동조합적인 사회적 기업이 존재한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면 적당히 자기 욕심을 채우고 어느 정도 공익적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공익적인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면 이 사람들이 서로 관계 맺어서 유기성을 확보하면서 잘 발전한다.

역사를 통해 서구 유럽의 자본주의가 이미 실패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양산되고 사람이 사망한 일례를 보더라도 결국 유럽식 사회적 자본주의가 적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레드 콤플렉스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분명히 구분하자. 복지라고 하는 것은 사회주의 혁명이나 공산혁명을 예방하기 위해 나온 것이지 사회주의 혁명이나 공산혁명의 또 다른 변종 형태의 복지가 나온 것이 아니며 협동조합이 나온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리하고 가자. 근본적인 뿌리도 모르고 이것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정도의 인식 상태를 벗어난다면 결국 우리가 가야 할 바는 공익적 소유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이런 형태로 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드 코로나라는 말도 있다. 코로나 사태는 전체의 위기, 생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자각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코로나를 어떤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보면 대한민국 사회는 관계주의적 사회이고 일본은 집단주의적 사회이다. 일본은 국가가 하자고 하면 해야 한다. 국가가 곧 자기이다. 반면 한국은 관계주의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저는 성이 이 씨니까 이 씨 집안일이라고 한다면 이 씨 집안이 곧 나인 것이다. ‘우리 가족=나’ 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곧 관계주의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집단이 곧 나다. 부모님들이 내 자식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하고 또 자녀들은 부모님들의 뜻에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는게 관계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다. 이런 것이 바로 코로나19에서 발현됐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사고를 반영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복원해야 할 문제인 자연성, 공동체,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들은 관계성에 대한 회복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코로나19 방역, 즉 대한민국에서 위드 코로나가 잘한 이유는 바로 우리 민족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나 이 속에서 잘못된 것은 빼야 한다. 나의 관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그것이 국가적 차원의 이해가 되고 다른 국가에 대한 배려와 이해 수준에 이른다면 한국이 선진국 반열의 단계로 올라갈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지도국의 반열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도덕적으로, 기술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여러 측면에서 한 단계 올라갈 때 우리 민족에서 최대의 과제인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토대마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코로나19 문제를 겪으면서 그런 환상은 깨졌다. 미국이 올바르다든가, 미국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든가, 미국의 말을 들어야 된다든가 이런 것에서 벗어났고 또 일본처럼 경제 대국이 되어야 한다든가, 일본처럼 기술이 발전해야 된다든가 이런 것으로부터도 벗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사고에서 벗어난 후, 지구적이고 우주적인 사고로서 현재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과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까지도 함께 품는 인식의 대전환이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이 위드 코로나를 통해서 한 단계 비약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많은 석학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시대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환경운동가 출신으로서 시장님이 전망하는 여주시 미래와 또 그에 대한 준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4차 산업을 활용한 비대면 산업이 보편화될 것이고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맞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중 물류산업이야말로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여주의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물류산업에 선제적으로 접근해서 미래 일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철도망 계획의 큰 축인 동서철도(송도~강릉)와 남북철도(수서~거제)가 여주시를 가로지르게 되면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까지 연결돼 그야말로 사통팔달 대한민국의 교통중심지는 여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에 7개 IC가 위치하고, 국도 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실시 및 설계 중에 있으니 여주시가 구상 중인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할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여주시의 미래 지형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고 도시발전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또한 코로나 시대 식량의 자급자족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다. 농업의 도시산업 비중이 큰 여주에서 이 또한 기회일 것이다. 농업체계 재구축, 스마트팜 활성화로 농업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등 여주 농업의 기반과 자양분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물류산업이든 질 좋은 농산물 생산이든 여주시는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으로 그동안 중첩규제로 겪어온 설움을 벗고 수도권과 경기도에서 경쟁력과 영향력을 갖춘 도시로 부각될 것이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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