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미래통합당’ 당명 교체
여론조사서 관심 높았던 ‘국민’ 반영
4.15 총선 참패 후 김종인 체제 출범...쇄신 작업 일환

31일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31일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8월 31일 미래통합당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국민의 힘’이라는 새 당명을 공개했다. 

이번 당명 교체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국민 공모를 통해 진행됐고, 1만 6941건의 후보가 제출 됐다. 새 당명은 이날 의원총회와 내달 1일 상임 전국위원회 및 2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역대 보수 정당의 당명 변천사는 1990년 2월~1995년 12월 민주자유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합당) 1995년 12월~1997년 11월신한국당 1997년 12월~2012년 12월 한나라당 2012년 2월~2017년 2월 새누리당 2017년 2월~2020년 2월 자유한국당 2020년 2월~미래통합당을 거쳐 왔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국민 공모를 통한 결과를 보면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았다”며 그 다음이 자유, 한국, 미래 순이라고 전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YTN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서 “모든 것은 이름으로 인식된다는 것인데, 저희가 21대 국회 접어들어서 말씀드렸던 익숙했던 과거와의 결별, 진취적인 정당, 약자와의 동행. 이게 우리 당의 빛깔과 향기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에 맞는 이름을 정하면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이런 빛깔과 향기를 연상하게 되는 그런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이에 맞는 정강정책도 저희가 같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내용과 형식이 하나로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라며 새 당명에 대해 언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 힘’이라는 당명에 담긴 의미에 대한 질문에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얘기였고, 그러다 보니 국민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도 맞지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당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질문에 “국민의당하고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당명 보면 국민 들어간 당을 보면 중도 진보 진영에서 국민 많이 썼다는 질문에도 “지금은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며 “이념적인 측면에서 당명 얘기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결정된 새 당명은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통합당에서 ‘국민의 힘’으로 당명 개정 신고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9월3일) 전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그 동안 추진해온 쇄신작업의 일환인 새 당명과 새 정강·정책을 확정하고 고강도 당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국회 일정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한때 향후 계획이 불투명해지는 듯 했으나 내달 2일 전국위원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발표한 정강‧정책 개정안에 이어 새 당명 교체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김 위원장 비대위 체제는 쇄신작업을 마무리하고 9월 정기국회부터 새로운 당명으로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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