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튜브 오른소리에서 비대면 기자회견 "개혁의 시작은 진솔한 반성에서 부터"
"선출된 권력이 민주주의 유린, 견제와 균형의 삼권분립 무너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충격은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했고 근본 원인은 당에 반성과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야당이 무너진다면 민주주의가 후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정부의 정책 실패로 경기침체와 코로나 방역대책 실패 타격으로 서민경제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선출된 권력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견제와 균형의 삼권분립이 무너지며 언론마저 장악돼 권력층이 법 위에 서서 국민을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처럼 제1야당이 중요한 때가 없었다"며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막중한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개혁의 시작은 진솔한 반성에서 시작된다"며 "그간 국민의힘은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 약자와 함께 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 이념에 매몰된 정당, 계파로 나눠 싸우는 정당으로 인식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정당, 누구나 함께 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 항상 진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역동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당이 우리가 꿈꾸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은 하나다. 국민에 내편, 네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는 인류에게 뉴노멀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정부와 여당은 편협하고 단기적인 처방에 머물러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경과 재난지원은 물론 중장기적 산업 대책, 일자리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강정책을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국민요구를 담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당의 조직·정책·선거 등 당 운영 전반에 혁신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