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단장으로 판사출신 최기상 의원 선임...“당 쇄신책으로 윤리감찰단 약속”
“선출직 공직자, 주요당직자 부정 부패, 젠더폭력등 책임 묻겠다”
감찰 1호 대상 이상직·김홍걸 유력...윤미향 두고는 “당헌·당규에 따를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켰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켰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리감찰단을 출범 시키며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판 공수처가 될 것이다”며 당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 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 같이 밝히고 윤리감찰단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리감찰단을 출범한다. 단장으로는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냈던 최기상 의원을 선임했다”며 “저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쇄신책의 하나로 윤리감찰단을 약속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판 공수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찰단은 특히 선출직 공직자, 주요 당직자의 부정 부패, 젠더 폭력을 비롯해 당원의 각종 불법·이탈 문제에 대해 법적, 도덕적, 윤리적으로 책임을 물어 윤리심판원에 넘길 것이다. 사회 상규의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독립적으로 집행하겠다. 감찰단 출범을 계기로 당 구성원들의 윤리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이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계기로 신설을 약속한 기구다. 감찰단은 당대표의 지시에 따라 윤리심판원에 징계 및 당무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법원 역할을 하는 윤리심판원만 있으며 비위 관련 제보 등을 조사해 심판원에 회부하는 조직이 없어 그간 기구신설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 당시 윤리감찰단 출범을 약속했고 최근 당내 의원들의 비위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결국 이날 감찰단을 전격 출범시켰다.

윤리감찰단의 첫 감찰 대상은 이스타항공 사건·사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의원, 보유한 부동산을 축소 신고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홍걸 의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두 의원을 거론하며 감찰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해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의원으로 책임을 가지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처를 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홍걸 의원을 비롯해 재산 허위 신고 의혹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을 향해 “중앙선관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서 응분의 조처를 해 주길 바란다. 당도 선관위 조치를 보며 대처하겠다”며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을 일으켜 검찰로부터 기소된 윤미향 의원도 감찰단에 회부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 “곧 나올 것이다”며 “당헌·당규에 따를 것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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