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28G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하기엔 열악한 환경... B2B 분야에 우선 구축 계획"
"“여러 사업장 두드려가며 비즈니스 창출 기획 모색... 아직까지는 원만히 되고 있지 않은 게 현실

류정환 SK텔레콤 그룹장이 5G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류정환 SK텔레콤 그룹장이 5G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폴리뉴스 성소의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상반기 확보한 28GHz 대역 서비스를 B2B 분야에 우선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온라인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지금까지의 5G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류정환 SK텔레콤 그룹장은 28GHz 구축 계획에 대해 ”(28GHz 대역) 주파수 특성상 B2C를 대상으로 하긴 어렵고 B2B 중심으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류 그룹장에 따르면 28GHz 대역은 전파 특성상 휴대폰을 손으로 잡거나 상의 안 속 주머니에 넣는 순간에도 주파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일상 생활에서 28G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하기엔 이용성이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있는 말이다. 또 류 그룹장은 “현재 단말기에 28GHz 전용칩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단말기 가격이 상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28GHz 대역 주파수는 이용자들이 5G 기술을 속도, 초지연성 등의 측면에서 체감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5G 네트워크망은 전부 3.5GHz 대역 주파수에 해당한다. LTE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년부터 민간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특히 B2B 분야의 28GHz 대역 도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 그룹장은 28GHz 대역 주파수의 B2B 분야 구축 계획에 대해 “여러 사업장을 두드려가면서 비즈니스를 창출할 기회를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원만히 되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B2B 사업장은 실외보다는 실내가 많을 건데, 현재 나와있는 28GHz 장비 자체가 워낙 사이즈가 크다”며 “사이즈를 작게 하기 위한 소형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 그룹장은 5G 커버리지 구축 현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류 그룹장은 "5G는 LTE와 다르게 2G망 등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며 "새로운 장비를 깔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5G는 LTE보다는 주파수 대역이 높고, 높은 속도의 전송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존에 LTE 구축에 쓰이던) 패시브 장비를 못 쓰고 액티브 장비 쓸 수 있다"며 "그러다보니 구축할 때 10만 개의 장비면 구축이 가능했던 LTE와 다르게, 5G는 20만 개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기간을 두고 장비 구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LTE에 비해 5G의 구축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류 그룹장은 "올해는 수도권과 6개 광역시 중심으로 많이 깔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 시 동단위로 구축하고, 그 이후에 외곽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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