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과거 청산 회피...죄악을 덧쌓고 있는 日, 절대 안보리 상임이사국 될 수 없어”
“日 상임이사국 진출 야망...국제적 정의, 인류의 양심에 대한 우롱·모독”
“피비린내 나는 침략사 반성 안해...과거 왜곡하고 침략 야망 꿈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는 일본을 향해 “일본은 더러운 개주둥이에서는 언제가도 상아가 돋을수 없다는 이치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3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의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의 행보를 맹비난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 유엔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 정부의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죄악에 죄악을 덧쌓고 있는 일본은 절대로 안보리 상임리사국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강점한 후 100여만 명의 조선 사람들을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조선인 청·장년들을 강제로 납치·연행하였다”며 “20만명의 조선 여성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만들었다. 오늘까지 그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파렴치한 나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세계 여러 나라에 뿌리고 있는 금전도 지난날 침략과 전쟁으로 강탈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충당한 것이다”며 “일본이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되겠다는 것은 국제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우롱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본은 이런 피비린내 나는 침략사를 안고 있음에도 오히려 과거를 왜곡하고 있으며 재침 야망을 꿈꾸고 있다”며 “정부 각료들이 집단적으로 몰려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놀음을 벌려놓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실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일본은 더러운 개 주둥이에서는 언제 가도 상아가 돋을 수 없다는 이치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며 거듭 일본의 행보를 비판했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2일 유엔 창설 75년을 기념하는 유엔 회의에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은 세계 제2차대전에서 패배한 뒤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드러냈고, 그 일환으로 아프리카 개발회의(TICAD)를 개최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늘리는 등 국제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유엔 가입국들의 지지를 얻고자 노력 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에도 외무성 홈페이지에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의 글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힌 일본 스가 요시히데 정권을 비난하며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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