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80% 대 트럼프 20%, 트럼프 재선시 주한미군 철수 밀고 나갈 것”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출처=TBS방송]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출처=TBS방송]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7일 일주일 남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을 높게 보면서 “미국을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사전투표함이 개봉되기 전에 개표한 투표일 당일 현장투표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니 남북전쟁 정도는 아니지만 폭동 정도는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전망에 대해선 “바이든 승리 확률 80% 대 트럼프 승리 확률 20%로 본다. 트럼프 승리 20%는 지난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갖다 붙인 것”이라며 “샤이 트럼프가 재연되리라고 보지 않는다. 사실 경합주가 3~6개에서 12개까지 간다. 거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 가져와야지만 이기는 게 과연 가능할까?”라고 예상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관계에 대해 “훨씬 동맹 관계는 나아질 것”으로 바라보면서 북미관계에 대해선 “중국과 북한에 인권문제를 들고 나오기 때문에 북한에게는 민감하다. 또 하나는 정권이 바뀌면 사람들을 선정하고 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고 북미관계 새판짜기에 1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 참모진에 대북 강경파가 상당히 많다. 이 사람들이 북한을 악마화 하면서 북한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 내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이 옛날보다 메뉴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한 방에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은 단계로 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북한이 핵을 감축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한 대복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는 세 번의 정상회담을 완전히 부정해야 되는데, 뭘 하면 만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나쁜 사인은 아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 북미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북미협상을 맡게 될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외교에서 평가해 줄 만한 게 사실은 중동협정, 아브라함 협정을 끌어낸 것이다”며 “쿠슈너가 그걸 끝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되면 바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북미 협상은 전권을 못 받은 사람들이 했다. 북한 김혁철, 김영철, 미국의 비건 부대표 등이 했다. 그런데 만약에 김여정과 쿠슈너가 직접 만나면 이게 플러스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미관계에 대해선 한미 방위비협상 문제와 관련 “훨씬 더 우리를 압박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이 걱정이 된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를 밀고 나갈 것이다. 재선이 됐기 때문에 (밀고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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