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 크다49.2% vs 과오 크지 않다43.2%’ 팽팽, 모든 계층서 ‘공로 크다’ 응답 많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과오에 대한 평가는 팽팽하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이 한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공로가 크다’라는 응답은 84.3%(공로가 매우 큼 54.3%, 공로가 큰 편 30.0%)로 다수였으며, ‘공로가 크지 않다’라는 응답이 11.5%(공로가 전혀 크지 않음 3.4%, 공로가 별로 크지 않음 8.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 라는 응답은 4.1%였다. 

과오에 대해 ‘과오가 크다’라는 응답이 49.2%(과오가 매우 큼 21.7%, 과오가 큰 편 27.6%), ‘과오가 크지 않다’라는 응답 43.2%(과오가 전혀 크지 않음 16.9%, 과오가 별로 크지 않음 26.3%)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7.6%였다.

권역별로 모든 권역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한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서울 거주자 10명 중 9명 정도인 90.7%(공로 큼 90.7% vs. 공로 크지 않음 7.1%)가 공로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87.4% vs. 8.9%)과 대전/세종/충청(85.2% vs. 12.8%), 인천/경기(83.1% vs. 11.9%), 대구/경북(81.4% vs. 13.4%), 광주/전라(79.6% vs. 14.8%) 순이었다.

한국 사회에 끼친 과오에 대해서는 인천/경기(과오 큼 51.3% vs. 과오 크지 않음 38.8%)와 광주/전라(55.2% vs. 35.1%)에서는 ‘과오가 크다’라는 응답이 ‘과오가 크지 않다’라는 응답 대비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과오 큼’ 40.1% vs. ‘과오 크지 않음’ 55.0%로 결과가 대비됐다. 서울(48.7% vs. 45.2%)과 부산/울산/경남(47.8% vs. 50.1%), 대전/세종/충청(46.7% vs. 43.1%)에서는 과오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공로에 대한 긍정평가가 많았는데, 특히 20대(공로 큼 86.5% vs. 공로 크지 않음 6.1%)와 60대(88.6% vs. 6.0%), 70세 이상(89.4% vs. 8.0%)에서는 ‘공로가 크다’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70세 이상에서는 절반 정도인 50.4%가 과오 또한 크다고 응답해 공과 모두 크다고 평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도 ‘공로가 크다’라는 응답이 70%대로 공로에 대해 긍정 평가했지만 동시에 ‘과오가 크다’는 응답이 50%대였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성향자, 중도성향자, 진보성향자 모두 ‘공로가 크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보수성향자와 중도성향자 10명 중 9명 정도는 ‘공로가 크다’라고 응답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과오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진보성향자 중 67.4%는 ‘과오가 크다’라고 응답했지만, 보수성향자 중 60.5%는 ‘과오가 크지 않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중도성향자는 과오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지지하는 정당과 관계없이 공로에 대해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공로가 매우 크다’라는 적극 긍정 응답이 83.6%인데 반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공로 큰 편이다’라는 소극 긍정 응답이 42.7%로 강도 차이를 보였다. 과오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0.1%는 과오가 크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1.0%는 과오가 크지 않다고 평가해 결과가 대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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