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과 예비교사가 과학을 주제로 함께 즐기는 축제…올해로 15회째 맞아

지난해 희망의 과학싹 잔치 과학연극 및 매직쇼 모습. <대구대학교 제공>
▲ 지난해 희망의 과학싹 잔치 과학연극 및 매직쇼 모습. <대구대학교 제공>

장애학생과 예비교사가 과학을 주제로 함께 즐기는 축제인 ‘2020 희망의 과학싹 잔치’가 30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지난 2006년에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올해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 사범대학과 대구창의융합교육원(원장 장진주)이 주최하고, 교육부(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의 협조 속에 대구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예년보다 더욱 다양해진 콘텐츠는 장애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끌어내는 데 손색이 없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특수학교 대구남양학교 고등부 9개 학급 학생 60여 명은 대구대 사범대학 학생들이 준비한 과학 웹드라마를 시청하고, 과학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대구대 물리교육, 화학교육, 초등특수교육 교수와 학생들은 몇 달간 행사 준비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물리교육과 학생들은 15분 분량의 웹드라마 ‘유령 과학자’를 직접 제작했다. 이 영상은 과학실험을 수행해야 하는 두 고등학생이 과학 실험실에서 유령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웹드라마 시청 후 이어지는 과학 체험활동은 온라인 영상회의 플랫폼 줌을 기반으로 사전에 제공한 체험 키트를 활용해 진행된다. 체험 활동은 7가지 주제(공기, 물, 불, 빛, 소리, 힘, 전기) 중 하나를 선택해 학급별로 실시된다.

대구대 사범대학 학생들은 각 체험활동에 대한 과학적 개념과 진행 방식 등을 사전 영상으로 준비해 장애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하며 함께 소통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준비해 온 대구대 임성민 물리교육과 교수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를 준비하던 방식이 전면 개편되면서 이를 준비한 교수와 학생들의 고민과 노력이 더 컸다”면서 “이번 행사가 과학을 즐기는 데 있어서 장애나 시공간의 제약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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