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가 크게 이겼다” 승리선언 준비, 바이든 “역대최대 우편투표로 승리 낙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간의 토론 모습[출처=MBC방송화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간의 토론 모습[출처=MBC방송화면]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혼돈 속에 빠질 조짐이다. 여론조사기관의 예상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5개 주에서 앞서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일(현지시간) “대선승리로 가고 있다”며 자신의 승리를 다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미국시간으로 이날 밤에 대선 승리선언을 하겠다고 맞받으면서 대선 결과를 두고 양쪽 간의 갈등을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0시 40분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개표 상황과 관련해 “현재 상태에서 느낌이 좋다”면서 “나는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길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승리를 위한 궤도를 가고 있다. 역대 최대의 우편투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개표가 오래 걸릴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해야 한다. 모든 표가 집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애리조나를 이겼다고 보고 미네소타도 성적이 좋다. 조지아는 다투고 있다. 이는 기대하지 않은 성과”라며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낙관하고 있다. 집계가 다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펜실베이니아도 승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아직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신이 승리를 선언할 시기가 아니다”며 “현 상황에서 승복 선언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의 이같은 입장은 우편투표 개표까지 완료돼야 승패를 판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대선 승리선언을 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경고이다.

트럼프, 바이든 비난하며 “오늘밤 승리 선언”, 러스트벨트 우편투표가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입장표명 바로 직후인 오전 0시 50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바이든 후보 측을 겨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나는 오늘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며 중간 개표 중이라도 자신이 승리한 결과가 나오면 대선 승리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가 ‘우편투표’를 포함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대선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이를 무시하겠다고 한 것이다. 

지금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나머지 5개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시간 등 북부 러스트 벨트 3개 주의 경우 아직 개표율이 낮은데다 나중에 개표돼 취합되는 우편투표 결과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되고 있어 대선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3개주는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우편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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