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혁신 플랫폼' "신당 창당 주장 아니다…윤석열도 '환영'"

2020.11.13 09:14:03

12일 마포포럼, 대선 승리 위한 플랫폼 제안 부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맹비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혁신 플랫폼' 제안과 관련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혁신 플랫폼은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가에 화두를 던지고 이제부터 고민을 하자는 의도"라고 밝혔다.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보수 진영의 재집권 방안을 모색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이다.

안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제가 신당 창당한다고 잘못 나왔다.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좋은 효과라고 생각했다"며 "화두를 던졌으니 고민이 시작된 것 아닌가. 저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한 가지 방법으로 가자고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혁신 플랫폼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혁신 플랫폼 시간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아 아니고 대선이다. 대선을 시간표에 넣고 모든 계획을 맞춰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과정이지 그 자체를 목표로 두고 시간표를 만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축구 하는 학교 운동장에 머물지 말고 상암운동장을 만들자"라며 "자유롭게 경쟁하고 또 비전을 나누고 국민에게 지지 받는 그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정권 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그릇의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다 모아야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다. 다 포괄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덧붙였다.

혁신 플랫폼 제안이 자신의 대권 행보를 위한 게 아니라고도 말했다. 안 대표는 "혁신 플랫폼은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고 그 틀이 마련되면 전 문지기라도 하겠다. 청소라도 하겠다"며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고 했던 건 아니다. 국민들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로 '범야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 공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서 각각의 혁신비전, 개혁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를 찾아서 집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라며 "처음 시작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에 어떤 점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뀔 것인가,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 왜 실패했나 그런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현 정권이 경제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문제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일부러 전세값을 올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도 이렇게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면서 "지난해 경제 성장률 2% 중 1.5%가 재정으로 인한 것이었다. 코로나19가 없었던 지난해부터 이미 경제는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 들어 23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으나, 임대차 3법 이후 서울 시내 전세가격이 오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안 대표는 "24번째 정책을 기다리면서 정말 불안하다. 좋은 정책이면 2~3개로도 효과를 지속하는데, 한 분야를 23번을 내는 데엔 그 자체가 정책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차기 대권 잠룡으로 자리매김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손을 잡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안 대표는 강연을 마치고 '윤 총장도 혁신 플랫폼 참여 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윤 총장 같은 분이 혁신 플랫폼에 들어오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또 "현 정부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매우 많은 국민들이 윤 총장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분이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가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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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o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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