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주 52시간 근로 확대, 코로나 극복 이후로 유예하자”
김현정, “죽음의 행렬을 막아 달라’는 노동자들의 절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SNS에서 “‘주52시간 노동제를 연기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SNS를 통해 “52시간 근로 중소기업 전면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진정으로 잇는 것”이라며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52시간 근로’ 때문에 안그래도 코로나를 견디느라 죽을둥살둥인 중소기업들이 절망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없애 근로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52시간 확대 스케쥴은 코로나 극복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2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 12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김현정 민주당 노동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말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더럽히고 있다”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어떻게 주 52시간 도입을 연기하라는 것으로 들리는지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 근로제를 관철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노동의 현실이 법에서 규정하는 내용보다 더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덧붙여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장시간 저임금 구조 속에서 산재와 과로사로 죽어가는 노동자가 있다. 윤희숙 의원은 ‘죽음의 행렬을 막아 달라’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OECD 국가 중 장시간 노동 2위, 산재사망률 1위,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GDP 대비 세계 10위 경제 강국의 이면에 방치되고 있는 노동 현실의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결코 행복한 나라라 할 수 없다.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길에 협조하지는 못할망정 훼방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이하여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걸맞은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더 이상 왜곡하기도, 모독하지도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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