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면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박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일별 확진자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200명 대를 유지했다. 이에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호소문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박 장관은 "최근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난 10월 초 추석 연휴기간 이후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최근 50%에 달하고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최근 감염 사례가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직장, 결혼식, 모임 등을 계기로 시작한 집담감염이 추가로 확산되는 연쇄감염이 차단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생기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가로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수도권과 강원권 지역에 대해서는 1.5단계로 격상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했다"며 "강원권은 최근 1주 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강원권 전체 단계를 상향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현재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했다"며 "강원권 전체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정부가 권역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는 한편, 단계 상향 등 조치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단계 수준에서 억제하려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방역의 기본인 마스크 착용이 현장에 잘 정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권역별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동원체계를 준비하고, 중환자실도 추가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2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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