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CANVAS)’로 현지 작품 발굴, 작가 양성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영상화 사업을 진행하고, 유럽‧남미 시장에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영상화 사업을 진행하고, 유럽‧남미 시장에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폴리뉴스 김유경 수습기자]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지식재산권(IP) 영상화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는 동시에, 유럽‧남미 시장에서는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Webtoon Entertainment’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 3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Vertigo Entertainment’는 영화 ‘링’을 비롯해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 다수의 인기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다. ‘Rooster Teeth Studios’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곳으로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Bound Entertainment’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서 방영될 SF TV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하 대표는 해외 영화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설국열차’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옥자’의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할리우드와 네트워크 기반을 탄탄히 가져왔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Crunchyroll)’과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를 성공적으로 애니메이션화해 호평을 받는 등 한국 웹툰과 IP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Lore Olympus)’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OTT 기업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웹툰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웹툰 IP가 원천콘텐츠로서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출시 5년만인 지난해 월간 순 사용자(MAU) 1000만을 확보했으며 iOS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꼽히는 등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지난해 말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출시한 네이버웹툰은 유럽과 남미에서도 3분기 MAU가 550만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유럽과 남미에서 성공적인 도약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CANVAS)’에 있다. 한국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 서비스를 모델로 하는 '캔버스'는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양성하여 정식 데뷔시키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올해 6~7월 캔버스를 오픈하면서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이 증가했다. 최근 네이버 스페인어 서비스의 캔버스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 수는 1만 명을 기록했다.

각국 현황에 맞는 공모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2달 동안 진행된 프랑스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1200여 개의 작품이 응모됐고, 7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스페인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4000개에 달하는 작품들이 몰렸다. 프랑스어와 스페인어에서 공모전에서 작품들은 웹툰 오리지널 작품으로 정식 연재된다.

네이버웹툰 김신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플레이어들과 협업도 앞두고 있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에 없던 웹툰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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