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부업체, 개인신용대출 많은 저축은행 등은 이자수익 저하 불가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정 최고금리 인하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정 최고금리 인하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연 20%까지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는 정부 정책이 대형 대부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의 경우 상한 금리 인하 결정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대부 잔액을 줄여왔다”며 “최고금리 인하가 대부 3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대부 3사는 (대부 잔액을 줄이는) 이 과정에서 차입금 축소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 감소, 검증된 기존 고객 재대출 등을 통한 모집 수수료 절감, 대손비용 통제 등이 이루어졌다”며 “이들 신용도에 더 중요한 요인은 대부사업 축소 이후 각 사의 전략 방향”이라고 짚었다.

반면 일반적인 대부업체나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일부 저축은행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조 수석연구원은 “대부업체는 차주 대부분이 저신용자로 대부분 법정 최고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며 “최고금리 인하는 시행 이후 2~3년에 걸쳐 이자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 저축은행 특성으로 볼 때 신용대출의 많은 부분이 고금리 신용대출로 구성된다고 보면 이들 은행은 최고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수익 축소와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신용대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저축은행으로는 JT친애, 웰컴, SBI, 애큐온, 페퍼, 참, OK저축은행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외 금융업종은 금리 20%를 상회하는 대출 비중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직접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하지만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자 적용금리 하락으로 최고금리 인근 금리대 대출 공급이 증가하면서 중신용자 신용대출도 간접적인 하향압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며 “금리 10% 초과 개인신용 대출이 많은 일부 캐피탈사와 신용카드사가 간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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