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지지층 40대에서 지지율 13%p↓, 민주-국민의힘 격차 8%p 19대 대선 후 최저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11월 정치지표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0월 조사 대비 하락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10% 이상의 격차로 높게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미디어오늘> 의뢰로 지난달 27~3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함 41%(매우 24%, 다소 17%) △잘못함 55%(다소 10%, 매우 45%)로, 부정률이 14%p 높았다(무응답 : 4%). 리서치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다.

10월말 대비 긍정률은 4%p 하락했고, 부정률은 5%p 상승했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지난 조사에서는 5%p로 오차범위 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4%p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2019년 12월(긍정 42% vs 부정 5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처럼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한 것은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정지조치, 이어진 검찰조직의 반발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지지율 변동은 △40대(잘함 ↓13%p, 잘못함 ↑17%p) △경기/인천(↓9%p, ↑11%p) △충청(↓13%p, ↑13%p) △블루칼라(↓10%p, ↑12%p) △정의당(↓6%p, ↑16%p) 등에서 컸다.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40대 연령층에서의 지지율 하락과 부정평가 증가폭이 큰 것이 주목된다.

계층별로 △30대(잘함 52% vs 잘못함 47%)와 △호남(64% vs 31%)에서만 긍정률이 높은 가운데 내년 4월 재보선이 예정된 △서울(45% vs 52%)과 △부울경(35% vs 58%)에서는 부정률이 각각 7%p, 23%p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잘함 67% vs 잘못함 31%)은 긍정률이 2.2배 높았고, △보수층(19% vs 77%)과 △중도층(33% vs 61%)에서는 부정률이 1.8~4.1배 높았다.

‘민주당37%-국민의힘29%’ 격차 8%p로 좁혀져, ‘정의당5%-국민의당3%-열린민주당2%’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37%) △국민의힘(29%) △정의당(5%) △국민의당(3%) △열린민주당(2%)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정당 2%, 무당층 22%). 10월말 대비 민주당은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p 오른 가운데 다른 정당들은 변동이 없었다. 양당 격차는 8%p로, 제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다.

내년 4월 재보선이 예정된 △서울(민주당 44% vs 국민의힘 24%)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고, △부울경(26% vs 40%)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진보층의 65%가 민주당, 보수층의 53%는 국민의힘을 각각 지지한 가운데 △중도층(민주당 23% vs 국민의힘 23%)에서는 팽팽했다.

이 조사는 11월 27~30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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