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심,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정도가 아니라 아주 안 좋다...보수회귀 기류 생겨”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법안 처리를 약속하면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부산시장 후보) 추대냐 경선이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만약에 가덕도 신공항을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해 주면 저는 무조건 출마할 것이다. 당락 가능성과 아무 상관없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거기에서 약속이 잘 안 되거나 그러면 저는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고 얘기했다.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법안을 추진할 경우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시장 선거에 나가 지역주민에게 ‘우리는 이렇게 노력을 했다. 그러니 한 번 더 지지해 지역을 일굴 기회를 달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부산이나 경남, 울산의 지역경제가 중화학공업이다. (그런데) 이 시대에 잘 안 맞아 경쟁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산업들이다.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 경제공항이고 화물까지 취급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서 새로 신산업도 유치를 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보자는 절박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부산민심에 대해 “비판적인 정도가 아니라 아주 안 좋다”며 “지난 총선부터도 보수 회귀 그런 현상이 있었다”며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해지면서) 부산에서 우리라도 국민의힘을 지켜줘야 되지 않느냐는 보수회귀의 기조, 기류가 분명히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또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데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더 아픈 경기 추락이 지방에 있다.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더 경기가 안 좋다”며 “지금 너무 힘들게 사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는 좀 원망을 하고 싶은데 그 대상이 대통령이고 여당”이라고 부산지역의 민심을 전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이 부산 보선을 ‘정권교체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공언하는데 대해 “부산의 현실은 정치 싸움이나 정권 심판, 이런 걸로 이번 시장 선거를 치를 만큼 여유 있지 않다”며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지역 현실을 다시 반전시킬 수 있는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을 뽑아야 되는 선거”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부산이나 경남 사람들이 그렇게 목매다는 이유는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 보자’ 이런 게 아니다. 아주 절박한 생존 본능 때문에 미래 발전의 새로운 초석을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절박하게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 시장 보궐선거를 활용하겠다? 곤란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정방식에 대해 “경선이든 추대든 민주당 승리를 위해 어떤 게 더 좋은 선택이냐, 여기에 주목해서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 수 있는 경선이라면 경선하는 게 맞다. 그런데 오거돈 씨 때문에 생긴 보선이고 후보를 안 낸다고 하다가 후보를 내기로 한 마당에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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