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③ "대통령·총리·장관, 언론 통해 국민과 자주 만나 국정을 소상하게 설명할 필요"

2020.12.28 17:58:51

"주로 대변인으로 당에 기여...처음으로 빛나는 자리 도전"
"문 대통령 국민과 소통 부족 비판 일리 있어...국민은 담당자들의 태도 본다"
"김종인 사과 잘한 일이지만, 대리사과 그쳐...국민의힘 변화 프로젝트는 실패"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오수진 기자] '소통 전문가'이기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에 "그런 비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 대변인만 8번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 공보단장과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여야간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당내 소통의 중추 역할을 맡아 해왔다. 

우 의원은 "정치인들이 언론을 많이 만나는 이유는 언론을 통해서 본인들의 생각을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정책 담당자들은 왜 이런 정책을 펼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가려는지 이런 것들을 그때 그때 소상하게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서실장, 수석들,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 내각에 있는 총리와 장관들은 특히 위기가 올수록 (국민과) 자주 만나서 소상히 설명하고, 죄송한 건 죄송한대로 죄송한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며 "국민은 정책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시지만, 정책 담당자들의 태도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고통과 어려움을 잘 이해하는지, 저 사람들이 그걸 잘 이해해서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 건지, 어떤 심정인지 이런 것을 (국민은) 듣고 싶어한다"며 "성과가 잘 나지 않아도 자주 만나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 자주 말씀드리는게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원내대표로 여야간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소회도 전했다. 우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가 탄핵 일정을 합의해줘야 탄핵을 한다"며 "당시 야당 대표였으니, 여당 의원과 원내대표에게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국회 절차에서 정리 안하면 제2의 광주가 온다. 80만 촛불 민중들이 가만히 있겠나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겠나. 어떤 식으로든 의회민주주의 차원에서 결정하자. 나는 탄핵 통과를 위해서 뛰고 당신들은 부결을 위해 뛰자. 그렇게 정리해야 국민들이 승복할 것 아닌가"하고 "설득을 했는데, 하루 하루가 고비였다"고 회상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과오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을 두고는 "사과를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대리 사과와 반쪽 사과에 그친 점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국민의힘 변화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을 어떤 방식으로든 환골탈태 시키겠다는 프로젝트 일환이다"며 "결과적으로 사과는 실패했다. 당사자인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고 억울하다고 하고 있고, 당의 핵심 세력들은 반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4년이 지났는데, 사과하는거조차 힘든 정당이 과연 국민에게 다가 갈 수 있겠나"라며 "저는 그 모습을 보며 김 위원장의 국민의힘 변화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1987년 민주화 항쟁 주역 중 한명인 우 의원은 최근 86세대가 기득권으로 분류돼 비판받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이 기대했던만큼 우리 세대 정치인들이 기대에 부응했느냐를 돌아 본다면 부끄럽다"며 "많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한다"고 그것이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번 (총선도) 불출마 하려했다. 동료 의원들이 다음 대선까지는 기여해라. 정권 재창출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렸다"며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 내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서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고, 다음 국회의원 선거는 안나가기로 결심했다. 우리 세대 대표적인 인물 중 한명은 그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86세대를 향한 비판에 억울한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86그룹'이라는 소위 운동권, 6월 항쟁 세대는 정치 입문할 때부터 보수 논객과 언론의 공격을 받아왔다"며 "'운동권 출신들은 나태하고 무능하고 파벌을 잘 짓고 배타적이어서 정치하면 안된다'며 초선 때 한 달에 한번은 언론에 두들겨 맞았다"고 회상했다. 

최근 청년들이 86세대를 '불공정의 세대'로 규정 짓는 것을 두고 우 의원은 "20, 30대가 절망스러운 나머지 86그룹들을 기득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주로 참모 생활을 했는데, 왜 난 기득권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아쉬워했다. 

우 의원은 "저는 주로 대변인을 하면서 당에 기여해왔다. 당 대변인은 기득권 위치가 아니다"면서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빛나는 자리(서울시장)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세대 통칭하면 제가 가장 높은 자리에 도전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더 진보적 가치를 위해 투쟁하고, 열열히 싸우지 못했다는 것은 반성하지만, 왜 다른 세대에는 말을 안하고 우리세대에만 불만이 많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선봉에 선 인물로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다. 시위 과정에서 숨진 후배 이한열을 위한 장례식의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2006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은 후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대변인으로 8번이나 당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야당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서울 서대문구 갑에서 17·19·20·21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4선 국회의원이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86세대 대표다. 자랑스러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Q. 87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86세대 기대도 높지만, 기득권 세대라는 비판도 많다. 
 
반성과 성찰로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들이 기대했던 만큼 우리 세대 정치인들이 제대로 했느냐. 동세대 민주주의와 싸웠던 동세대들이 보더라도 과연 기대에 부응했느냐 하면 부끄럽다. 많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한다. 그것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계기다. 사실 그런 비판이 왔을 때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억울했다. 지난번도 불출마 하려했다. 동료 의원들이 15명이 모여서 토론을 두세번했다. 다음 대선까지는 기여해라. 정권 재창출 중요하지 않나. 우리당에 우상호 없으면 누가 뒤에서 서포트 하나. 그때만 해도 재보궐 생각 못했다.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 내 경험과 능력을 총 발휘해서 정권 재창출 기여하고 다음 국회의원 선거는 안나간다 결심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우리 세대대표적인 인물 중의 한명은 그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부끄러움은 남아 있다. 그러나 제가 억울하거나 답답한 대목은 86그룹이라는 소위 운동권, 6월 항쟁 세대는 정치권 입문 할 때부터 보수 논객과 언론에서 공격을 받았다. 운동권 출신들은 나태하고 무능하고 파벌을 잘 짓고 배타적이어서 정치하면 안된다. 저는 초선때 한달에 한번은 언론에서 두들겨 맞았다. 저는 그 공격에는 일정한 형태의 편견이 있다고 본다. 색깔론이다. 빨갱이 정치권까지 진출했어? 이런 불신들이 보수 진영에는 늘 있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가 50대 초중반의 정치인들에게 퇴진하라고 하나. 그것도 집단으로. 어떤 집단을 통칭하는 비판이다. 세대를 일반화하면 오류가 생긴다. 차라리 86 1세대 우상호 이인영 물러나라 이렇게 말하면 저는 좋다. 86세대 공격의 포인트들 안에 정직하지 않은 공격이 있다고 본다. 

Q. 최근 젊은 세대들이 86세대를 기득권 세대, 불공정의 세대로 공격하는 것은 더 따갑지 않나?

부끄럽다는 말 하지 않았나. 불출마하겠다고. 그런데 저는 주로 대변인을 하면서 당에 기여해왔다. 당 대변인이 기득권 위치인가. 어떻게 보면 빛나는 자리에 처음 도전한다. 20 30대가 절망스러운 나머지 86그룹들을 기득권으로 볼 수 있다. 저는 그것이 아프다. 미안하고. 어느새 나도 나이가 들어서 기득권이 되었구나 하는 자괴감도 있다. 그럼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 세대 통칭하면 제가 가장 높은 자리에 도전한다. 그래서 기득권 측으로 보인 건 너무 아프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측면에서 나는 기득권의 삶을 살았다는 것인가. 정치인으로서 빛나게 더 진보적 가치를 위해서 더 투쟁하고 더 열열하게 싸우지 못했다는 것은 반성하지만, 난 주로 참모생활을 했는데, 왜 난 기득권일까. 물론 국회의원이 우리 사회 기득권이다. 3, 4선쯤 하면 기득권이다. 그것은 인정한다. 왜 다른 세대에는 말을 안하고 우리 세대에만 불만이 많을 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다.   

Q. 우상호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했다. 

20년 만에 어떤 자리에 출마하는 건 처음인 거 같다 .

Q. 당에서 역할은 다 해오셨다.  

주로 대변인을 많이 하고, 캠프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보단장, 공동 선대위원장, 국회 차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 역할 했다. 

Q. 원내대표 하면서 진영대결 피부로 느꼈나.

진영대결이 첨예하게 되면 협상 대표로 나선 사람들이 무조건 욕을 먹는다. 왜냐하면 분노와 증오의 대상하고 대화하는 것 조차가 논의가 안된다. 원내대표 할 때 우리당 입장을 많이 반영해서 협상을 성공시켰는데도 협상을 끝내면 욕을 먹었다. 지지자들에게. 왜 협상하냐. 적폐들하고. 사실은 그때 만약 협상하지 않았다면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도 할 수 없었고. 나중에 탄핵으로 가는 그런 여러 측면에서 탄핵이 불가능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탄핵 일정을 합의해줘야 탄핵을 하지 않나. 요즘 같으면 본회의 합의 안해주죠. 탄핵 의결하는 본회의를 열지 않나. 그때 본회의 안열렸다면 탄핵은 무산 됐죠. 그게 협상의 결과인데 누가 알아주나. 

Q. 헌정 질서를 지켰네요. 탄핵은 헌정 질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니. 

그때 당시 야당 대표였으니, 여당 의원, 원대에게 주로 그 얘기를 했다. 탄핵 가결되든 부결되든 국회 절차에서 정리 안하면 제2의 광주가 온다. 80만 촛불 민중들이 가만히 있겟나. 청와대 뛰어들어간다. 그럼 불상사 일어난다. 서울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겠나. 어떤 식으로든 의회민주주의 차원에서 결정하자. 나는 탄핵 통과를 위해서 뛰고 당신들은 부결을 위해 뛰고. 그렇게 정리해야 국민들이 승복할 것 아니냐. 그런 설득을 했는데. 하루 하루가 고비였다. 하루에도 10명~15명씩 탄핵 찬반으로 나뉘었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 말을 들어보면 일리가 있는게 나를 공천 중 우리당 대통령인데 내가 탄핵하기가 쉽겠나? 그걸 이해한다. 근데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헌법기관 아니냐. 당신들이 그 인간관계 때문에 대한민국 미래에 더 큰 어둠을 남길 건가. 이런 대화를 했다. 저는 협상 대표로 나선다는게 그때는 저를 욕하는 촛불시민들 이야기를 뒤로 하고 앞으로는 대화에 잘 응하지 않으려는 새누리당 의원들 만나고 하루 하루가 지옥같았다.

Q. 당 대변인 8번이나 했다. 원내대표가 협상을 주재한다면, 대변인은 최일선에서 맞부딪히는 역할이다.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데,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거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있다.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나. 

그런 비판 일리가 있다고 본다. 정치인들이 언론을 많이 만나는 이유는 언론을 통해서 본인들의 생각을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거 아니겠나. 정책 담당자들은 왜 이런 정책을 펼치는 지,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가려는 지 이런 것들을 그때 그때 소상하게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찬성하는 사람은 찬성하는 대로 반대하는 사람은 반대하는 대로 적어도 취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좀 더 자주 언론인과 접촉해야 한다. 그건 대통령 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서실장, 수석들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 내각에 있는 총리와 장관들은 특히 위기가 올수록 자주 만나서 소상히 설명하고, 죄송한 건 죄송한대로 죄송한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국민들이 정책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시지만, 정책 담당자들의 태도를 본다. 저 사람들이 과연 나의 고통과 어려움을 잘 이해하는지 저 사람들이 그걸 잘 이해해서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 건지, 이런 것을 잘 듣고 싶어한다. 그래서 저는 성과가 잘 나지 않아도 자주 만나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 자주 말씀드리는게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왜 내 성과를 몰라주지 내 마음을 몰라주지 부탁만 할 게 아니라 언론을 만나고 현장을 자주 방문해주는 태도가 좋을 것 같다. 

Q.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에 사과를 했다. 
  
탄핵 추진 될 때만해도 김 위원장이 우리 당 소속이었다. 우리당에 계시던 분이 저당 가서 사과를 했다. 어쨋든 사과를 하신 건 잘한 것이다. 국민의힘을 어떤 방식으로든 환골탈태 시키겠다는 프로젝트 일환이니까. 근데 결과적으로는 사과가 실패했다. 당사자인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고, 억울하다고 하고 있다. 그당에 있는 핵심 세력들은 사과 왜 하냐고 반발했다. 결국은 대리사과 반쪽 사과로 의미가 퇴색해버렸다. 탄핵이 4년이 지났는데, 사과하는거조차 힘든 정당이 과연 국민에게 다가 갈 수 있겠나. 그 모습을 보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국민의힘 변화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본다. 사과조차 내부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정당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김종인 대표는 실패했다고 보는 거다.


관련기사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오수진 oh@polinews.co.kr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폴리뉴스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프로필 사진
오수진 기자

독자를 위로하고 기쁨을 주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PC버전으로 보기

(07327)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1 동화빌딩 1607호 | 대표전화 02-780-4392
등록번호:서울아00050 | 등록일자 : 2005년 9월 12일 | 발행인:(주)이윈컴 김능구 | 편집인 : 박혜경
폴리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00 (주)이윈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olinews@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