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이티이미지뱅크>
▲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이티이미지뱅크>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구충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을 낮춰준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구충제 이버맥틴은 이집트,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총 1400여 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구충제가 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앞서 이버맥틴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받았다. 당시 호주 모니쉬대학 연구팀이 이버맥틴에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48시간 만에 소멸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카일리 왜그스태프 모니쉬대 생의학연구소 박사는 "이버멕틴을 한 차례 투여해도 24시간 만에 코로나바이러스의 RNA 전부가 없어졌다"며 "48시간이 지나면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세포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5000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버멕틴은 지난 1975년 일본 시타사토대 교수와 아일랜드 출신 머크테라퓨틱시러치기관 교수가 개발한 구충제다. 다양한 기생충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FDA 허가 상황에 따르면 이버멕틴은 머릿니, 옴(scabies), 강맹안증(river blindness), 분선충증, 편충증, 회충증 및 림프사상충증 치료제다. 아버멕틴은 기생충과 해충을 사멸시키는 아버멕틴(avermectin) 약물 계열에 속한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버맥틴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는 다양한 임상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임상시험이 대상 참가자 수가 적고 시험에 사용된 이버멕틴 용량도 모두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버멕틴의 안전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기에 치료제로 개발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로얄멜버른병원의 빅토리아 감염병 연구소팀은 이버맥틴이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일 수 있다면서 "이버멕틴을 코로나19에 감염된 2시간 이내 Vero-hSLAM 세포에 투여하면 48시간 이내 RNA 바이러스를 약 5000배 줄일 수 있어 이 약물을 인간에게 효과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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