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당 대표가 다른 당 후보로 나서는 것 도의상 할 수 없는 일"
"여전히 서울에서 민주당 공고해…단일화는 하게 될 것"
"정치의 시행착오 후회 안해, 정치적 돌파력 증명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선거 승리에 대한 전망에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권을 이길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17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 교두보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몸을 던져서라도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워낙 공고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 그는 "국민의힘은 당 합류를 통한 단일화를 얘기하지만 국민의당이라는 공당의 대표가 탈당해서 다른 당 후보로 나서는 것은 정치 도의상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보면 결국 단일화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가 없다면 야권은 선거 포기 의사를 밝히는 것과 같다"며 "무조건 나를 중심으로 단일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시민 투표로 뽑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인물이 단일 후보로 나서도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야권 승리에 여전히 불투명한 이유로 여권의 '강한 조직력'을 들었다. 안 대표는 "(서울) 25개 구청장 중 24명, 110명 서울시 의원 중 101명, 49개 지역구 국회의원 중 41명이 민주당"이라면서 "하나의 정당이 서울에서 이렇게까지 강한 조직력을 구축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궐선거일은 휴일이 아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야권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나아가 중도와 합리적 진보세력 지지자까지 모두 다 합쳐야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어느 한 곳이라도 떨어져 나가면 이기기 힘들다. 그래서 처음부터 야권 단일후보를 뽑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현 서울시정의 핵심으로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민생경제를 들며, 자신이 의사 출신이고 정보기술(IT) 벤처기업 경영자로도 활동했었음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안 대표는 "관련 분야에 대해 제대로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러한 경쟁력 때문에 많은 시민이 기대감을 갖고 지지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의대 교수를 하다가 안랩을 창업하고 시행착오가 많았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후회하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험으로 활용했다"며 "정치도 처음에 시행착오는 겪었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정치적 돌파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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