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전망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회복, 백신-KOSPI 3,000-韓 경제성과 영향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1월 정례 향후 1년 경기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 2018년 5월 이후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고 살림살이 전망도 코로다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1%가 '좋아질 것', 37%는 '나빠질 것', 29%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 늘었고, 비관 전망은 17%포인트 줄었다. 32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낙관론이 30%를 넘은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018년 5월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였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민주당 지지층(26), 성향 진보층(20),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36) 등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40), 성향 보수층(-2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37) 등에서는 전체 평균(-6)을 크게 밑돌았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는 낙관과 비관 차이가 크지 않아 순지수가 한자릿수, 20대(-18)와 60대 이상(-13)에서는 비관이 앞섰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29%가 '나빠질 것', 49%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9)도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작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19, 중층 -1, 중하층 -19, 하층 -42), 경기 전망도 마찬가지 경향이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4, 중층 -1, 중하층 -10, 하층 -25).

그러나,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경기·살림살이 낙관론이 지난달보다 늘었고, 생활수준 상/중상층과 하층 간 시각 차이가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에 한국갤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 KOSPI 3,000 시대를 연 증시 활황,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다른 나라보다 나은 경제성과 등을 꼽았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2%가 '증가할 것', 1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석 달째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나빠지고 있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위협 때문에 삼엄한 경계 속에 취임식을 치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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