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찬성 우세, 보수·중도 반대 다수, 30·40 ‘찬성’ 다수, 20·60·70 ‘반대’ 다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사법농단 연루 법관 탄핵에 대해 국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고 3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여당 의원 161명이 세월호 관련 재판에 개입하는 위헌적 행위를 이유로 임성근 판사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와 관련해 사법농단에 연루 법관의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4.3%(매우 찬성 31.8%, 찬성하는 편 12.5%)로 ‘반대’ 응답 45.4%(매우 반대 28.2%, 반대하는 편 17.2%)로 집계됐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권역별로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59.9% vs. ‘반대’ 27.9%로 찬성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18.1% vs. 61.4%)과 서울(38.8% vs. 51.3%)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인천/경기(51.0% vs. 44.9%)와 대전/세종/충청(46.9% vs. 50.8%)에서는 찬반이 갈렸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42.0% vs. ‘반대’ 36.8%였다.

연령대별로 찬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40대(찬성 57.7% vs. 반대 39.0%)와 30대(47.7% vs. 30.8%)에서는 찬성이 많았다. 특히 40대에서는 ‘매우 찬성’ 51.7%, ‘찬성하는 편’ 6.0%로 절반 정도는 적극 찬성해 눈에 띄었다. 

반면, 60대(37.3% vs. 54.4%)와 70세 이상(35.9% vs. 53.5%), 20대(34.5% vs. 52.0%)는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매우 반대’ 35.1%, ‘반대하는 편’ 18.4%로 적극 부정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찬성’ 48.4% vs. ‘반대’ 44.9%로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7.8% vs. ‘반대’ 23.2%로 찬성이 우세했지만,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29.7% vs. ‘반대’ 57.7%로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도 진보성향자에서는 ‘매우 찬성’ 58.5%, ‘찬성하는 편’ 9.3%로 적극 긍정 응답이 많았지만, 보수성향자에서는 ‘매우 반대’ 45.3%, ‘반대하는 편’ 12.4%로 적극 부정 응답이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중 7명 정도인 74.8%는 ‘찬성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8명 정도인 81.3%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34.4% vs. ‘반대’ 35.9%로 찬반이 대등했으나,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29.6%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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