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2월23일 "대선 전초전 4.7 보궐선거 향방"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 다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과연 야권 단일화는 이뤄질까, 그리고 실제 본선 구도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나?

차재원 : 민주당은 경선일정에 들어갔는데 3월 1일에 민주당 후보를 발표한다. 야권 같은 경우는 2개의 리그로 진행중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그리고 제 3지대에서 안철수, 금태섭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3월 초순 양쪽에서 정해지고, 3월 10일 경에는 야권도 단일후보를 낸다는 계획으로 있습니다만, 제대로 될지 안 될지 지켜볼 대목은 있습니다. 제 개인 생각은 야권이 단일화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고, 그러면 3월 18일, 19일이 후보 등록일인데 그 전까지는 1:1 구도가 만들어질 거다.

김능구 : 여당과 야권의 경선 흐름, 단일화를 비롯한 주요 이슈를 짚어보자.

황장수 : 민주당 경선은 처음부터 계속 박영선이 앞서 있는데, 여당의 전략으로 보면 친문이나 386 후보보다는 그래도 비문처럼 보이는 박영선이 좀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 상대적 경쟁력 우위가 여론조사에서도 나오고 있다. 여당이 부산시장 선거는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선거지만, 서울은 비슷비슷하게 나오는 게 안철수 대 박영선 대결이다. 제가 볼 때 현재 상황으로는 국민의힘이 안철수를 경선에서 이기기는 어려울 거다. 또한 여당의 전략이란 측면에서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상대하기 쉽다고 본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배경으로 해서 지지자를 끌어모으는 것보다는 안철수가 좀 더 넓은 외형 확장이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여권의 공격에 굉장히 취약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안철수로 결정되었을 때 집중공격을 하려고 여러 가지 준비도 했을 거다. 일단 안철수를 상대로 지금 비슷비슷하게 나온다면, 선거국면에 가면 경제나 코로나 대처나 이런 것들이 급격하게 나빠지지 않는 한 안철수는 정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여권 내부는 내심 서울은 승리하지 않겠느냐, 부산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차재원 : 홍소장임 의견이 나름 일리 있는 지적이라 생각한다. 보궐선거라는 것 자체가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결국 조직적인 동원의 성격이 강하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하고 단일화를 했을 경우에도 화학적 결합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한다면 사실 야권 단일후보로서 가지고 있는 지지율 자체가 상당히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민주당의 박영선 예비 후보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긴 하지만, 실제 투표함 뚜껑을 열었을 때는 뒤집힐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지지율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초박빙이 될 경우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아마 투표장에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될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투표율도 끌어올릴 수 있는데, 지금처럼 어금버금하게 갔을 경우에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비롯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도 반신반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금 상당한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홍형식 : 안철수 지지세의 성격에 대해 의견들을 주셨는데, 제가 볼 때 안철수 지지를 기존의 틀로 보기는 좀 어려울 거다. 선거에서 항상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은 거대정당 후보에 비해서 가면 갈수록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진다. 선거에서 조직의 영향력을 말하는 건데, 특히 재보궐선거는 조직의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상존하는 건 맞다.

그러나 안철수가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를 처음 제기하며 출마했을 때 지지율이 급상승했던 게 있었다. 그건 무슨 이야기냐면, 조직과는 상관없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있어서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호응, 어떻게 보면 현 정부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비중이 나름대로 존재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선거는 여러 가지 변수로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안철수가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나 한 적이 있다. 시장이 되면 시청 앞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시외로 내보내겠다고 한 것인데, 여성계 등에서 논란이 되면서 놀랍게도 그 시점에 지지율의 변화가 나타났다.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주제인데, 여권의 지지세가 강하다는 포털 다음에서도 안철수 발언을 옹호하는 댓글이 도배를 해버렸다.

이와 같이 어떤 이슈 하나로도 지지율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전략 틀로 이번 선거를 보기는 좀 어렵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열망, 그리고 현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현 정부의 약점들을 비판할 수 있는 야권 후보의 감각에 의해 선거가 결정이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홍준표가 안철수 토론회를 보고는 초딩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사과한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그런 사건도 지지율에 몇 %씩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기존의 틀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보기는 어려울 거다.

김능구 : 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 심판론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후보들이 여러 공약을 내놓고 있고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은 부동산 공약을 가장 중요시하겠다고 했지만, 다들 대동소이하게 획기적인 공급 정책들을, 과연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공약들을 내놓고 있어서, 사실 공약에 의한 차별화는 크지 않다. 그래서 이번 4.7 재보선은 기본적으로 정권심판론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생각, 부산시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금 현재 여론은 팽팽하다. NBS 4대 여론조사기관 합동조사에 의하면, 국정안정론이 40%, 정권심판론이 41%다. 이게 지역으로 보면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에서 정권심판론이 높다. 재미있는 게 부울경보다 서울이 정권심판론 쪽으로 더 차이가 벌어진다.

흔히들 재보궐선거라고 하면 투표율이 낮고, 지지층들이 투표하는 선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그 지지층의 결집현상과 후보들이 나올 수 있는 명분과 동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야권 같은 경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연말 출마선언을 하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자기가 대선후보지만 서울시장 선거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는 그 메시지가 아직 야권 전체에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MBN의뢰로 한길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9.3% 대 39.4%로 박영선, 안철수가 완전 박빙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영선 후보 지지도, 정당충성도라 하는데 82.1%이고,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지지는 61.7%다. 20% 정도 정당충성도가 뒤지는 상태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0.1% 앞섰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통상 선거가 1:1 대결로 가버리면 지지세가 결집한다. 박원순 시장이 처음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기호가 10번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층은 전부 다 투표했다. 2012년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때도 기억나는 게 문재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안철수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다 지지하는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되면 그 지지도가 6~7% 정도 떨어져서, 이게 문제라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현재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도가 낮게 나타나도, 안철수 후보가 문제가 아니라 대선을 위해 서울시장 선거를 이겨야 되기 때문에, 저는 결국 정당충성도는 박영선 의원 등 민주당 후보 못지않게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그 다음에 재미있는 게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둘 중에 한명이 올라가서 안철수와 결선을 하게 되는데, 이게 아예 정당 지지를 묻지 않고 하는 전시민 여론조사다. 제가 국민의힘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동안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한 번도 실증되지 않았던, 역선택의 우려를 많이 한다. 황 소장이 아까 나경원, 오세훈보다 안철수가 여러 가지로 허점도 있어 보이고 정당 지지도 약해서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더 원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여론지지에서 막상막하이고 나경원이나 오세훈은 조금 차이가 난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들이 역선택으로 나경원이나 오세훈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걸 예상하고 또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 정당 역사에 단일화 조사의 역선택이란 것이 결과로서 실증된 바는 없었는데, 이번에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다.

홍형식 : 국민의힘이 경선 여론조사를 하면 3, 4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 조사를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모든 시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좀 의아한 부분이긴 한데, 문제는 지금처럼 당내인사와 유력한 당외인사가 나왔을 경우, 정당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제한할 수 없다. 그러면 안철수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니 이번에는 전 서울시민이 다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선조사를 해야 된다. 그런데 잘 아시듯이 민주당 지지층들은 전략적인 투표, 전략적인 대응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차재원 :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 현재 안철수와 국민의힘 선두그룹인 나경원, 오세훈이 차이가 꽤 난다. 역선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유효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다.

앞서도 안철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하고 지지 격차를 벌려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가장 큰 관건이 앞서 말씀하셨듯이 ‘본인이 왜 서울시장에 출마했는가’에 있는 것 같다. 서울시장 되려는 게 아니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출마를 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예를 들면 자기가 되고 난 뒤, 국민의힘하고 어떻게 통합하고, 더 나아가 제 3지대를 비롯해서 보수야권을 어떻게 아울러서 갈 것이냐에 대한 분명한 타임 테이블, 행동계획, 이런 것들이 나올 필요가 있다는 거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됐을 경우 정권교체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서, 보수 지지층의 손에 잡힐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진짜 실감할 수 있도록 제시 해야한다. 그래야만 그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갈 수 있는 것이지, 왔다갔다 하다가 안 되니까 안철수가 서울시장이라도 해먹자고 나온 거 아니냐는 정도로 인식이 되면, 선거는 해보나마나라는 생각이다. ‘안철수 스스로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된다는 부분을 어떻게 각인시킬 것이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 생각한다.

황장수 : 안철수가 제일 처음 박원순 손을 들어줬고, 그 다음엔 문재인의 손을 들어주고, 민주당에 들어와서 대표를 하고는, 또 동교동계 데리고 나와서 선거 치르고 당 대표했다. 2017년 대선에는 독자출마해서 3등 했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는 야권을 분열시키며 3등 했다. 그의 정치일생 대부분은 민주당 쪽에 가까웠고, 실제 보수 쪽의 표를 분열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금 와서 마치 문 정권의 재집권을 저지하는 보수 투사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가 살아온 부분과 말하는 게 매치가 잘 안 된다. 왜 자기가 보수 투사가 된 것인지 논리적으로 유권자들한테 설명을 못하고 있고, 설명이 될 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과연 안철수가 보수를 아우르는 표의 결집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더 나아가서 보수정당 핵심 지지층들이 기권하지 않고 전부 투표에 참가하겠는가, 또 안철수로 단일화가 됐을 때 국민의힘 당이 안철수 지지유세를 하면서 끝까지 성의있게 같이 가겠는가, 이런 부분들이 굉장한 딜레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안철수 때문에, 차라리 보수층이 처음부터 자신들의 힘을 긁어 모아서 가든지, 아니면 제 3의 후보를 가용해서 가는 것보다도, 더 어렵게 꼬여있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김능구 : 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일 수 있겠다. 출마 이후 박영선 후보가 행정경험과 성과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공약으로 내놓은 것들에 대해서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답지 않다는 얘기도 하는데 박영선 후보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시는가.

차재원 : 박영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고 나서 지지율이 급등한 건 사실이다. 후보 자체의 경쟁력도 있지만, 서울시장을 졌을 경우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절박감, 위기감이 여권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야권이 이번 선거의 초점을 정권심판론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뛰어넘기 위해서 뭔가 정책으로 끌고 가려는 프레임이 나름대로 먹히고 있다. 예를 들면 부동산 문제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던 특단의 공급대책이 일단 발표됐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만큼 적시성이 있느냐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뭔가 정치적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이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사람들한테도 뭔가 기대를 갖게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문제는 이것이 과연 지속 가능하냐는 것인데, 부동산 특별공급대책이란 부분도 아직 대상지조차 선정이 안 됐는데, 대상지가 구체화되면 해당 지역의 반발 등이 예견된다는 거다. 또 국민들한테 가장 큰 문제가 코로나인데, 당장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됐을 때 얼마나 차질없이 진행되고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3차, 4차 재난지원금 문제도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러한 부분들이 박영선 후보의 경쟁력을 좌우할 큰 변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홍형식 : 저도 동의한다. 박영선 후보가 전직 장관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 기간이 코로나 기간과 겹쳐서 중소기업, 자영업이 굉장히 어렵다. 정책적으로 성공했을지 몰라도, 실제 그 대상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라는 것이 불행한 시기와 겹쳐졌고, 그래서 박영선 후보가 했던 장관으로서의 실적이 실제 지지율에는 크게 반영이 안 된다. 오히려 안철수 등 야권단일후보 예상자들의 지지율이 조기 부상함으로 인해서,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진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결집하는 효과가 지금 박영선 후보의 선전 원인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실제 제가 볼 때 4월 초입까지 4차 확산국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여권한테 유리하게 될 거다. 이게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

김능구 : 여론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이, 안철수 후보가 20~30대 지지율에서 야당 내 나경원, 오세훈 후보보다 월등하고, 심지어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이긴다. 보수 정당, 야권에서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20~30대의 투표율이 재보궐 선거에서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투표율의 변화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홍형식 : 노동시장에 아직 진입하지 못한 20대, 30대 초반들은 현 문재인 정부에서 벗어나 있다. 많은 수가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데, 이 층이 현재 국민의힘 지지로 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안철수에 대해서는 조금 마음의 문을 열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아마 그 연령대의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올 거다.

황장수 : 박영선도 솔직히 허점이나 모순도 많은 사람일텐데, 지금 야당 체제가 과거처럼 그것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의지나 끈질김이 없다. 특히 안철수가 되면 아마 박영선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할 거다. 이런 점들을 감안했을 때 여권은 안철수가 되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을 한 걸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도 자기들이 최종 단일후보가 된다는 것을 상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서울시장 선거가 무기력하게 끝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김능구 :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연립정부를 제시했고, 최근에 나경원, 오세훈 후보도 동의하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는데, 만약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고 했을 때는 시장선거캠프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김종인 위원장이 ‘저 사람은 민주주의적 준비가 안 돼 있다. 의사결정을 본인이 다 한다. 다른 사람은 알지도 못 한다’ 했고, 이번에 3지대 TV토론회에서 금태섭 후보가 그 부분을 지적했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시장선거캠프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용광로 같은 캠프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인지, 이 부분도 본선 승부에선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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