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 1시간 반의 저녁 '맥주회동'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일 밤 처음으로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실무진 구성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들어갔다. 두 후보가 18~19일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단일화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만큼 야권 2차 단일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두 후보측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인 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서울 강남에서 '맥주회동'을 가졌다. 

오 후보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밤 "(안 후보와) 맥주를 한잔하며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동 사실을 밝혔다.

오 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두 사람이) 반드시 단일화 해야 한다는 것과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후보 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등 큰 틀에서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후보의 기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할 때 경쟁력이나 적합도 가운데 어느 것을 조사할 것인지 등 실무적인 내용은 거의 이야기 나누지 않았고, 실무진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막혔을 때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은 우리 둘이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눴다고 오 후보는 전했다. 

오 후보는 당장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협상팀을 당과 캠프에서 선발해 3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아주 사소한 것 갖고 실랑이 하고 그런 모습 보이지 말자, 여러가지가 합의 안 되면 당에 맡기지 말고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이 서로 공감대 이뤘다"며 "오늘 내일 정도 실무팀 가동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안 후보는 "저희는 이미 (실무팀을)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협상이 시작되면 곧바로 착수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해다. 

한편 오 후보 측 단일화 실무협상팀에는 성일종 의원, 정양석 사무총장, 권택기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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