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 1시간 반의 저녁 '맥주회동'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일 밤 처음으로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실무진 구성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들어갔다. 두 후보가 18~19일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단일화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만큼 야권 2차 단일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두 후보측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인 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서울 강남에서 '맥주회동'을 가졌다.
오 후보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밤 "(안 후보와) 맥주를 한잔하며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동 사실을 밝혔다.
오 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두 사람이) 반드시 단일화 해야 한다는 것과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후보 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등 큰 틀에서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후보의 기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할 때 경쟁력이나 적합도 가운데 어느 것을 조사할 것인지 등 실무적인 내용은 거의 이야기 나누지 않았고, 실무진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막혔을 때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은 우리 둘이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눴다고 오 후보는 전했다.
오 후보는 당장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협상팀을 당과 캠프에서 선발해 3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아주 사소한 것 갖고 실랑이 하고 그런 모습 보이지 말자, 여러가지가 합의 안 되면 당에 맡기지 말고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이 서로 공감대 이뤘다"며 "오늘 내일 정도 실무팀 가동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안 후보는 "저희는 이미 (실무팀을)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협상이 시작되면 곧바로 착수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해다.
한편 오 후보 측 단일화 실무협상팀에는 성일종 의원, 정양석 사무총장, 권택기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4.7 보선]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총력 지원 약속
- [4.7보선]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출범...위원장은 김종인
- [4.7 보선] 여야 서울시장 단일화 힘겨루기 본격화
- [김능구의 정국진단]⑤ 4.7 서울시장 선거 3대 변수, 서울민심-야권단일화-대선주자 각축전
- [4.7 보선] 오세훈 안철수 야권 단일화 본격 추진...중도층 표심 관건
- [4.7 보선] 나경원 대세론 꺾은 오세훈 승리 '이변'..."단일화로 기필코 선거 승리"
- [중앙] 서울 ‘박영선39.8%-안철수47.3%’, ‘박41.6%-오세훈45.3%’
- [알앤써치] ‘박영선34.1%-안철수36.9%’, ‘박35.8%-나경원35.2%’, ‘박35.4%-오세훈33.4%’
- [폴리 2월 좌담회 전문②]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굳어지나?”
- [4.7 보선] '직 걸겠다'는 윤석열에 안철수, 나경원 '동조'...선거이슈 부상?
- [4.7 보선] 안철수 단일화 후보 선출... ‘서울시장 제3지대 야권 후보 경선’서 금태섭에 승리
- [4.7 보선 이슈] ‘산 넘어 산’ 야권 단일화…3대 쟁점은?
- [4.7보선] 오세훈 "安과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될 가능성 높아"
- 폴리TV [김능구의 정국진단] 4.7 서울시장 선거 3대 변수, 서울민심-야권단일화-대선주자 각축전
- [4.7 보선] 박영선-김진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
- [4.7 보선] 국민의당 이태규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 적극적으로 임해야” 촉구
- [4.7 보선]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서울시 공동경영·비전발표회·정책협의팀 합의
- [4.7 보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합의안 도출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