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주말인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주말인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대 경험치 부족' 발언에 대해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20대의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해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좀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는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님, 설마 문재인 정권 출범 초기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20대 청년들이 이 정권과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등을 돌린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 아니시죠?"라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부동산 참사와 일자리 참사의 최대 피해자가 바로 20~30대 청년"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어 "조국 사태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 비위,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발 땅 투기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든 집권세력의 부정과 부패, 위선에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말처럼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 정권 실정의 최대 피해자이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고, 그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의 허리가 될 청년들을 이른바 '영끌', '빚투'의 생지옥으로 내몬 정권에서 국무위원까지 지낸 후보가 일말의 책임감과 반성도 없이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청년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절망한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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