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서 확고한 1위 지위 굳힐 계획
미래 성장동력 사업도 육성 계획…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분야도 준비
노재석 사장, “전기차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노재석 SKIET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SKIET>  
▲ 노재석 SKIET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SKIET>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다음달 중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이를 통해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SKIET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과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1위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도(분할 시점 기준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반영)보다 무려 78.4% 증가했다. 수익성도 뛰어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2억 원, 8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각각 55.4%, 38.4% 증가한 수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를 차지해 세계 1위로 등극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으로,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또한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작년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이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19% 가량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SKIET는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SKIET는 시장 지배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 EV 시장인 유럽에 3, 4 공장을 짓기로하는 등 선체적인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4억m2에 이른다.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m2로 늘어날 예정이다.

연구개발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및 ESG 경영 전략 추진

SKIET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회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Multi-folding), 롤러블(Rollable), e-모빌리티(e-mobility), 투명 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ESG 경영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친환경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한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모두 친환경 전력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분리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70%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향후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산업 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이며, 1주당 희망 공모가는 7만8000원부터 10만 5000원이다. 이달 22-23일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상장시기는 다음달 중순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인수단으로는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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