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순지수(낙관-비관) 2월(-11)→4월(-5) 개선, 2018년 5월 이후 낙관 가장 높아
한국갤럽은 4월 향후 1년 경기전망에 대한 조사결과 경기 낙관론이 4개월 연속 30% 수준을 기록해 4.27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5월 이후 낙관 전망이 가장 높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2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0%가 '좋아질 것', 35%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늘고, 비관 전망은 3%포인트 줄었다.
35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고,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아래 있지만 올해 4개월 연속해서 경기 낙관론 30% 내외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오랜만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2018년 5월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였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4), 성향 진보층(2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9) 등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층에서 높았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38), 성향 보수층(-32),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33) 등에서는 전체 평균(-5)을 크게 밑돌았다. 성향 중도층(-3)은 보수층과 중도층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17)에서 가장 낙관적이며, 20대(-27)에서 가장 비관적이다.
살림살이에 대해 20%가 '좋아질 것', 28%가 '나빠질 것', 49%는 '비슷할 것'으로 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8)도 35개월 연속 마이너스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작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20, 중층 -3, 중하층 -15, 하층 -37), 과거보다 상하층 간 차이가 커졌다.
올해 1~4월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나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 KOSPI 3,000 시대 도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된 경제성과 등을 들 수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6%가 '증가할 것', 9%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국가 간 백신 물량 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상했다. 국제관계 전망은 경기·살림살이 전망과 달리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정당 등 응답자 특성별 차이가 크지 않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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