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속에서 신속한 정보공개와 대응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내 최고의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는 없는 정식 음압병상을 성남시립의료원에는 무려 32개나 설계해 오는 2017년에 완공할 것이라고 밝혀 또 화제를 낳았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립의료원, 대한민국 공공의료..그리고 이재명의 정치인생>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건설 중인 성남시립의료원엔 한국 음압병상 총수의 30%가 넘는 32개의 음압병상이 설계되어있다”고 말한 뒤 공공의료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남시립의료원 건설사업 추진이 자신의 정치인생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있는 음압병실 수가 총 99개인 점을 비춰볼 때 공공의료원인 성남시립의료원이 갖추려는 음압병식 수는 전국 총수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음압 병실은 기압 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된 병실이다. 이 시설은 음압을 유지할 수 있는 공조기와 전용 화장실·세면장·탈의실을 설치해 외부로 병실의 공기가 나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외부 복도로 음압 병실의 공기가 흐르지 않도록 ‘전실(前室)’이라는 완층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이 같은 여러 장치와 시설, 그리고 소요 면적 등을 감안하면 일반병실을 짓는 것보다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민간병원들이 전염병 확산에 무기력한 면모를 보인 것도 비용이 많이 드는 음압병실을 갖추지 않은 것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통해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역병이 돌아도 민간병원에 의지하며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대한민국 공공공의료, 이게 이번 메르스 대혼란의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의식주만큼 중요한 게 바로 의료이며, 세금내는 국민은 국가로부터 최소한의 건강한 삶의 환경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며 “민선 6기 성남시는 시민에 대한 책임강화 즉 ‘공공성강화’를 핵심과제로 하고, 의료 교육 안전 3대 영역 공공성 강화에 주력한다. 그 중심에 시립의료원이 있고, 그중 하나가 바로 공공산후조리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립의료원과의 인연에 대해 “2004. 3. 28. 오후 5시...성남시립의료원 설립운동 대표로서 주민발의 시립의료원조례가 47초 만에 날치기폐기되는 걸 항의하다 수배되어 교회 지하기도실에 숨어있던 그 시간, 저는 성남시립의료원을 내손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이 시장은 이어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3. 11. 저는 성남시장으로서 시립의료원 기공식버튼을 눌렀고, 2017년 하반기에 드디어 전국최고의 공공의료원이 탄생하게 된다”고 감회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적자라며 공공의료 반대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이다”며 “건강증진을 위한 스포츠센타, 공원은 많은 예산을 들여 운영해도 되는데, 건강회복을 위한 의료에는 왜 예산을 쓰면 안될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세금 내는 국민이 ‘내가 낸 세금으로 내 건강 지켜달라’ 요구하는 건 정당하다. 세금으로 하는 공공의료서비스는 당연히 무상이고, 당연히 적자이며, 공짜가 아니라 바람직한 예산집행일 뿐”이라며 “국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이 낸 세금을 아껴 국민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체계를 확립하는 것, 그것은 바로 국가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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