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기 전투기 사업(FX) 유치전에 뛰어든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가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에서 48대를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방위사업청 등 군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EADS측은 당초 30대 한국 생산 제안에서 12대를 해외 구매방식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48대에 대해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생산하는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ADS는 AESA 레이더 기술 등 한국형 차기전투기(KFX•보라매사업)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EADS 측은 "유럽 4개국이 유로파이터를 생산하면서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한국에서 생산시 5년 간 2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제안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되는 유로파이터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향후 한국형 전투기 개발과 생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다만 5세대 전투기에 탑재돼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한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무기 도입 계획인 FX 사업은 현재 한국군이 보유하고 2~3세대 전투기인 F-4, F-5 등의 노후기를 대체하고자 8조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첨단 기종 60대를 외국에서 사들이는 것으로 현재 보잉 F-15SE 기종과 록히드마틴 F-35 그리고 EADS의 유로파이터가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이청원 기자 lgoo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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