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감찰보고서, 363개 문제에 343개 시정 권고

(연합뉴스) 미국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35가 제작 과정의 품질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어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의 평가가 나왔다.

국방부 감찰관은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기종의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363가지 문제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 기종의 생산을 주도하는 록히드마틴과 협력사 5곳의 부실한 품질경영을 비판하고, 그런 경영관리가 F-35의 신뢰성·성능·비용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F-35 생산 프로젝트와 제조사를 감독하는 당국이 엄격한 품질보증 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소프트웨어 관리를 포함한 많은 단점이 앞으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행 작전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생산 평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록히드마틴은 비행 안전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미국이 8개 국가와 컨소시엄을 꾸려 추진하는 F-35 사업은 3천957억 달러(약 425조 원)가 투입되는 미국 사상 최대 프로젝트로, 일찌감치 F-35 전투기는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특히 미국 당국은 그동안 컴퓨터 작업으로 F-35가 혹시 가질 수 있는 기술적 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동시 운전 훈련'(concurrency)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가져왔다. 성능 확인 등을 위한 완벽한 시험비행이 끝나기 이전에라도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번에 국방부와 록히드마틴이 협력사들의 작업 품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확인하는 것으로 동시 운전 훈련에 경고음을 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한 하니웰과 같은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기내 구명 산소 시스템을 감독하는 방식을 비판하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 훈련 노력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F-35 프로젝트를 맡은 당국은 이번 보고서가 빈틈없고 유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사 결과들은 깎아내렸다.

당국은 반박 성명에서 보고서가 거론한 문제점 대부분은 이미 관리자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이번 보고서가 F-35 프로젝트 개선을 위한 새롭고도 비판적인 이슈를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가 권고한 343가지 시정 대상 가운데 269가지는 이미 이행되고 74가지는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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