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공군의 차기 전투기 기종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로이터통신은 한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경쟁에 정통한 한국과 미국의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F-35로 결정하기로 거의 기울어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은 최종 결정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으며 구체적인 구매 대수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F-35와 함께 보잉사의 F-15를 혼합해 구매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무기 도입 계획인 FX 사업은 현재 한국군이 보유하고 2~3세대 전투기인 F-4, F-5 등의 노후기를 대체하고자 8조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첨단 기종 60대를 외국에서 사들이는 사업이다.

차기 전투기 F-X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은 2050년까지 사용할 차세대 전투기로 지난달 보잉의 F-15SE를 사실상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미 록히드마틴의 F-35A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의 유로파이터가 총사업비 8조3천억 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잉사의 F-15SE가 1970년대 제작된 구형 전투기를 기본모델로 하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생산된 적이 없는 ‘설계도상의 항공기’인 것과 함께 4.5세대 수준의 전투기라 우려의 목소리도 큰 상태다.

이미 한반도의 주변 국가들이 스텔스 기능이 완벽하게 갖춰진 5세대 전투기 도입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4.5세대 선정이 한반도 정국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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