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세론과 결별”, 이해찬 “상황 바뀌었다”, 송영길 “절박한 심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접고 위기감을 나타내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나타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접고 위기감을 나타내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나타냈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 앞에 위기감을 표현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접고 사즉생절박한각오를 밝히며 절치부심 모드에 돌입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제1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주말을 거치면서 문재인-안철수양강구도 속에서 안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우리 스스로 낙관과 안일, 자만과 오만을 일체 버리고 매일 매일 긴장하고 각성해야 한다. 절제와 헌신으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치열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고 기존의 대세론을 설파해온 스탠스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절박함보다 훨씬 더 큰 절박함을 우리 스스로 가져야만 이길 수 있다이번에 정권교체를 못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죽기 살기의 각오로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야 한다. 분골쇄신,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절박한 마음으로 말씀드린다.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 앞에 송구하고 면목 없는 일이다. 어제를 끝으로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떤 잡음도 있어서는 안 된다오늘 이후에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그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집안 단속도 강조했다.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혹시라도 대세론에 안주했다면, 또는 정권교체 당위론에 안주했다면 이제는 그것들과 과감하게 결별을 선언하고자 한다문재인 대세론은 더 이상 없다는 뜻을 나타낸 뒤 이제 캠프와 당을 나누는 말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오로지 후보와 혼연일체 된 당만 있을 뿐이라고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새롭게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도 대통령선거는 언제나 해보면 참 어려운 선거다. 이번 선거도 불과 열흘 전하고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열흘 전만 해도 굉장히 낙관적인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매우 긴장해야 될 중요한 상황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낸 뒤 이제 4주간에 걸쳐서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넣으면 충분히 역사적 과업을 이룩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끝나고 나서 보면, 우리가 모든 힘을 탈진할 정도로 쏟아 넣어야 결국 하느님이 그 뜻을 알아서 마지막에 점지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4주 동안 최선을 다해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곧고 선한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또 성실한 태도로, 아주 절실한 심정으로 해야만 공적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중과 선후와 완급을 잘 가릴 줄 알아야 하는데, 특히 선거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은 민심을 우리가 잘 받들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인 책무다. 우리가 이것을 못하면 국민들로부터의 엄청난 지탄과 탄핵을 받을 것이라며 “(2012년 패배 후) 이번에도 우리가 제대로 못한다면, 국민 앞에 우리가 무슨 낯을 들고 살 수 있겠나. 이번에는 절대로 다시 한 번 실수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마지막 선거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저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송영길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은 절박한 심정이다.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국민들께서 정신 차려라’(고 한다)”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의 지위나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된 나라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김구 선생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검증되지 않은 작전주 테마주(안철수 후보)에 대한민국이 홀려서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회복될 수가 없다준비되고 진정한 문재인 후보를 우리 모두가 알리고 뛰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겸허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저도 온몸으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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