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망치고 있는 정치인들과 손잡을 생각 없어…보수 후보 나밖에 없다. 완주할 것”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청주시 육거리시장을 찾아 음식을 사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청주시 육거리시장을 찾아 음식을 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긴급 안보회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무슨 자격으로 각 당 대표와 각 당 후보를 다 모으는지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반야월시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는 사드에 대해서 이제까지 반대해왔고,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군대 병사들 복무기간 단축하겠다고 하고, 쌀하고 북한의 광물 바꾼다고 하고, 10년 전에는 김정일한테 먼저 물어본 사람”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했던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지금이라도 잘못됐으면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고 말을 바꾸고 싶으면 바꾸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대통합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이나 또 이상한 당(새누리당) 하나 생겼던데 별로 보수라고 인정 안 한다”면서 “홍 후보 본인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인으로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홍 후보와 단일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유 후보는 조원진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한 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태극기 집회에 나갔던 분들, 또 우리 유권자 중에 가장 보수적인 분들, 그 유권자들을 안으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만 그런 정서를 악용해서 보수를 망치고 있는 정치인들과는 손잡을 생각 없다”고 말했다.

강성 친박인 조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을 한 후에 출마 결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설마 그렇게 했겠냐”면서 “대선에 출마하고 표 보고 그랬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의 민심과 관련해 “현재 여론조사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다녀본 민심과 여론조사 숫자는 많이 다르다”면서 “그래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K 민심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 대구경북에서 누구를 보수 대표로 생각하느냐, 그 선택을 마지막에는 할 것”이라면서 “보수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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