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사진=연합뉴스></div>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대선 후보들이 19일 북핵 해법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북제재’에 초점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평화외교’를 강조했다.

5당 대선후보들은 이날 KBS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북한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핵실험을 저지할 외교적 지렛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을 내놨다.

홍준표 후보는 “북·미의 극단적 대결을 막기 위해 중국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며 북한을 향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특사가 저를 만나러 왔을 때 한국에서 사드배치 가지고 논쟁 부릴 게 아니라 빨리 북한 가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못 하게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중국이 북한 도발을 억제만 할 수 있다면 미국의 선제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전략을 펴서 중국을 설득해 중국이 석탄수입금지, 원유공급 중단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훨씬 더 강하게 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북한이 김정은 체제의 존속이냐 아니면 핵·미사일 껴안고 죽을 거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우선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미국과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압박에 대한민국도 동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말을 해야 한다”면서 “5당 대표와 5명의 대선후보가 함께 대북결의를 밝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음 정부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불가능해질 것이고 북한의 국제 고립이 더 심해져 체제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걸 분명히 밝혀줄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사드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협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미국에 대해선 전쟁은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체가 돼 우리와 꼭 상의해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해야만 한다는 것을 미국이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선 “중국은 대북제재 국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이 지속돼 온 이유 중 하나도 중국의 미온적 태도”라면서 “한반도 불안정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설득하고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우리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만 한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평화보장원칙을 천명하도록 적극적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김정은을 북핵동결, 나아가 비핵화로 나갈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당근과 채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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