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이권만 챙겼던 지도부”, 金 “패권세력에 굴종 않으면 당 대표도 꼼짝 못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사진=폴리뉴스DB]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8일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대표체제를 두고 “흐리멍텅한 지도부”라고 하자 김한길 전 대표는 “패권세력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거나 야합, 굴종 않으면 당 대표라도 꼼짝 못 한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한길 전 대표가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연일 ‘친문패권’을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저는 김한길, 안철수 당 대표 시절 인천시장(선거)에서 낙선했기 때문에 그때 당 운영과정에 대해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가장 흐리멍텅한 지도부였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원칙도 없고 제대로 된 싸움도 하지 못하고 여당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지도 못하고 자기들 이권만 챙겼던 당 지도부였다”며 “사례로 광주시장 자리를 현직 시장인 강운태 씨와 장관을 두 번이나 지내고 재선 국회의원인 이용섭 의원이 경선 준비 중인데 아무런 통보 한마디 없이 안철수 쪽 사람이라고 서로 타협해 낙하산 전략공천을 한 거 아닌가?”라며 “완벽하게 안철수, 김한길 사당처럼 운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당은 거의 안철수 사당 아닌가? 본인이 창업주라 그러고 사모님인 김미경 교수가 남편과 함께 낳은 넷째 아들이라고 그랬다. 저는 이게 무슨 신천지 교주의 말도 아니고 어떻게 자기 당을, 이게 기업인가? 낳은 아들인가? 완전히 사유화된 당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바로 제 옆 지역구에 안철수 후보의 중학교 동창을 경선도 없이 그 지역 출신 재선 시의원을 경선에서 배제시키고 낙하산 공천한 걸 보면서 아, 이건 완전히 사당이구나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제가 경험했다”며 “지난 총선서 인천 계양구에 안철수 중학교 동창 자신의 보좌관 출신을 그 지역에서 훨씬 지지도가 있었던 시의원 출신을 배제하고 낙하산 공천하는 바람에 우리 당 후보가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문정서 주장에 대해서도 “다른 데도 다 있지 않나. (미국) 힐러리도 반대 정서가 있고 트럼프도 있고 김대중 대통령 때도 그랬다. 1등 후보들에 대해서는 다 반대 정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송영길 본부장이 과거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지도부를 ‘흐리멍텅한 지도부’라고 말한데 대해 “김한길이가 흐리멍텅해서 그랬다면 그건 김한길 잘못이나 김한길과 안철수가 공동대표로서 아무리 해 보려고 해도 안 됐을 뿐 아니라 손학규 대표나 김종인 대표나 소위 친문이나 친노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아닌 당 대표들은 아무도 버텨내지 못했지 않나”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한길이만 버텨내지 못한 게 아니지 않나. 어떻게 제대로 해 보려고 해도 그 밖의 분들은 잘 모르지만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은 너무나 절실하게 피부로 절감하지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로 있던 지난 2014년 무렵과 관련 “저는 당원들의 65%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출된 당대표였다. 민주당 당 대표. 나중에는 안철수와 새정치연합의 공동대표를 했다”며 “대표를 해 보니까 정말 뼈저리게 실감했다. 이 당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당이 아니구나. 패권세력이 하자는 대로 거기 따라가거나 야합하거나 굴종하지 못하면 당 대표라도 꼼짝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친문패권은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아니, 박근혜 대통령은 패권이 있다고 그랬고 박근혜 권력의 사유화가 있었다고 그랬나? 마치 정상적으로 작동돼가는 정당인 양 했지만 국민들이 그걸 몰랐나? 다 알았다”며 “소위 친문패권이 없다. 친노세력 없다, 친문 세력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저 같은 사람은 뭐랄까.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저는 그것을 믿기가 쉽지가 않다”며 “박영선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 내세워서 통합위원회 한다고 하는데 그분들은 소위 친문하고는 생각이 좀 다른 분들이고 당내 개혁을 주장해 오던 분들 아닌가? 그분들을 선거 때 잠깐 앞세운 것같이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용까지가 졸지에 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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