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벽 너무 높아…면목 없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올른쪽)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 기자회견에서 눈을 훔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올른쪽)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 기자회견에서 눈을 훔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장제원 의원은 유승민 대선 후보의 리더십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3석보다 더 작아진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후보가 생사고락(을 함께)할 리더십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유 후보가 단일화 주장에) 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할 때 실망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또 “3당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이후 많은 지방의원이 탈당했다”면서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존립 문제가 되기에 유 후보는 바른정당의 미래에 대해 책임 있는 말을 해줘야 하는데 소통이 안 되고 일방적으로 (당을) 흔들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가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유 후보가 ‘측근 정치’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정치인은 똑똑하다고 표를 주지 않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을 때 지지를 하는 것인데 선대위를 구성할 때 선대본부장, 상황실장, 대변인단을 거의 다 측근들로 (구성했다)”면서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넓혀나가면 유 후보는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한 것”이라면서 “정치는 표로 먹고 사는데 보수가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타협했다. 정말 자괴감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면목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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