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결집이 마지막 변수, 심상정7%-유승민4%, 당선가능성 文 72% 압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마지막 날에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1강’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경합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전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오전 10시~밤 10시)에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0.6%로 선두를 달렸고 홍준표 후보가 19.6%로 안철수 후보(17.8%)에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홍 후보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보수층 결집이 남은 6일 대선 승부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선후보 TV 토론 선전에 힘입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3.5%)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7.2%를 기록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3.4%에서 4.2%로 조금 올랐다. 보름 전인 지난달 17일 서울신문 조사(문 37.7%, 홍 8.5%, 안 34.6%)와 비교하면 문 후보가 2.9% 포인트 소폭 상승한 가운데 홍 후보는 11.1% 포인트 치솟았고, 안 후보는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6.8% 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후보는 2040세대(50.5~52.75),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5)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을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지난조사(3차)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 쪽으로 움직였다.

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떨어졌다,

적극투표층에서도 문 후보는 40.6%로 홍·안 후보(19.6%, 17.8%)를 압도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72.2%인 반면 홍 후보(9.7%)와 안 후보(7.2%)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성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유(32%)·무선(68%) 무작위 전화(RDD)면접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